기안84 전현무 / 사진=텐아시아DB
기안84 전현무 / 사진=텐아시아DB
지난해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안84에게 연예대상까지 거머쥐게 했던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가 시즌 4 제작을 알렸다. 지난 해 예능 프로그램 21개에나 출연했던 전현무와 한 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해 끝내 연예대상을 안은 기안84 중 누가 다시 한번 웃을 수 있을까.

3일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측은 "'태계일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태계일주 시즌4'가 연달아 기획, 제작되어 방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태계일주'는 시즌 1에서는 남미, 시즌2에서는 인도, 시즌3에는 아프리카로 떠나면서 '무계획'과 '현지 밀착'을 콘셉트로 무작정 지구 반대편으로 떠난 기안84를 통해 현지의 환경과 삶,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여정을 보여줬다.
/ 사진제공=MBC
/ 사진제공=MBC
'태계일주' 시리즈는 감성이 돋보이고 막연히 관광만을 주제로하는 타 여행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기안84 특유의 '날 것'의 매력과 현지인들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체험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태계일주'는 2023년 MBC 연예 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 등 7관왕을 하는 등 영광을 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기안84에게 비연예인 첫 연예대상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기도 했다.

'태계일주 4'가 제작을 확정 짓기 전, 기안84는 가고 싶은 여행지로 북한과 남극을 꼽으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기안84는 인터넷 방송 중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북한을 가보고 싶다"면서 "(김정은) 이 친구가 나랑 동갑이더라.이 친구랑 만나서 먹방도 같이 하고 싶다"면서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을 언급하기도.
/ 사진=텐아시아DB
/ 사진=텐아시아DB
이어 그는 "황제펭귄은 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문제는 뭐냐면 남극을 가면 돈이 많이 든다. 1인당 2천만 원이 든다고 한다. 중요한 게 남극이 다 하얗지 않냐. 그러면 8회~10회 분량이 나오는데 시청자들이 내내 흰 것만 봐야 한다. 스토리가 많이 안나온다"며 남극에 가보고 싶지만 우려가 된다고 언급했다.

'태계일주'가 방송됐던 일요일 저녁 9시에는 현재 전현무가 진행하는 '송스틸러'가 방영 중이다. 전현무는 "MBC가 주말 예능이 강한데 이 시간대 라인업에 일요일까지 방점을 찍고 싶다"면서 "내가 '일밤'과도 인연이 없는데 이번에 방점을 찍어서 '태계일주'의 기안84와 선의의 경쟁을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사진=텐아시아DB
/ 사진=텐아시아DB
한 해에만 21개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다작왕'의 자리를 굳건히 했던 전현무와 '나 혼자 산다'와 '태계일주' 시리즈로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판 기안84의 맞대결에 기대가 모인다. 다시 한번 미소를 짓게 될 자는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