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탕웨이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원더랜드' 탕웨이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탕웨이가 남편이자 '원더랜드' 감독인 김태용을 향한 존경심과 애정을 드럴냈다.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의 주인공 탕웨이를 만났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탕웨이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탕웨이는 '만추' 이후 남편인 김태용 감독과 오랜만에 같이 영화를 작업하게 됐다.

노력하는 탕웨이의 모습에 존경심을 느꼈다는 김태용 감독. 탕웨이는 "저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아니다. 생활을 즐기려고 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배역이 주어지고 연기를 해야하는 상황에 몰입하려는 건 즐겁기 때문이다. 슬픔을 나눠야 하는 캐릭터라면 상대 배우와 (감정을)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어떤 캐릭터를 맡았을 때 무언가를 배워야하고 실제로 느껴야 한다면 체험하려고 한다. 그런 과정을 좋아하고 즐기는 건데, 김태용 감독에게는 그렇게 보였나보다"라며 웃었다. 이어 "저는 어떤 일을 내가 즐길 수 없겠다, 재미있게 할 수 없겠다 싶어면 그걸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털어놨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에 대해 "지식이 광범위하면서도 넓고 깊다. 모든 부분에 아는 게 많다. 어떤 일이나 내용에 손대기 전에 알아야하는 분이다. 그게 과학이면 과학에 대해 공부한다. 그 영역에 관해 고민하고 지식을 습득하고 시작하는 분이다"며 "역시 재밌는 거, 노는 거 좋아하고 호기심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만났을 때 이런 표정"이었다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을 했던 당시 김태용 감독의 모습을 재현했다. 탕웨이는 "쳐다보는 감독님의 얼굴에서 호기심 가득한 6살 남자 아이의 모습과 60살 넘은 노인의 모습, 이 두 가지 느낌이 공존했다"라고 전했다.

탕웨이는 "어떤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연구하고 얻은 지식을 합해서 영화로 만드는 감독이라는 직업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한 단계 한 단계마다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낀 것들이 작품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작품을 통해서) 그 사람의 인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태용 감독님은 여러 방면이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 나도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겉모습만 보고 믿지 마라. 보지 못하는 대단히 많은 부분이 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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