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탕웨이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원더랜드' 탕웨이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탕웨이가 영화 '원더랜드' 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의 주인공 탕웨이를 만났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탕웨이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탕웨이는 '만추' 이후 남편이 된 김태용 감독과 오랜만에 다시 영화 작업을 하게 됐다.

탕웨이는 완성된 작품에 대해 "좋았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용 감독님의 머릿속에 작품의 근원이 있는 것 같다. 평소에는 감독님은 예술가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사고한다"고 전했다. 영화 소재인 AI와 관련해서는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자문을 받았다고 한다. 탕웨이는 "감독님이 교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럴수록 점점 더 전문가가 되더라. 저도 그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감독님이 이 대본을 구상하는 단계부터 나와 의논했다. 왜냐하면 엄마라는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우리는 일의 특성상 많이 돌아다녀야 하지 않나. 바빠서 딸을 직접 대할 시간이 부족하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영상으로 딸과 소통을 많이 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존재한다는 걸 인식하게 해줬다. 그런 경험에 근거해서 영화를 구상한 것 같다"며 "이번 작품은 시작때 부터 저와 감독님이 동행해왔다"고 전했다.

딸 육아템으로 360도 회전하는 AI 로봇을 사용했다는 탕웨이. 그는 "중국에서 아이 있는 가정에는 웬만하면 있다.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며 "우리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끔은 내가 눈으로 보고 있는 그 (로봇 안의) 세계가 진짜인가, 가짜인가 황홀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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