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승소' 민희진 "누명 벗어서 개운, 뉴진스 엄마들과 울고불고 난리"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그룹 뉴진스와 부모님과의 돈독한 관계를 재차 언급했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와 법무법인 세종의 이수균, 이숙미 변호사가 동행했다.

이날 민 대표는 하이브에 대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승소한 것에 대해 후련한 마음을 내비쳤다. 민 대표는 "승소해서 누명 벗어서 개운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어제 엄마들도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제가 이겼다고 하니까"라며 "어머니들이 내가 극단적 선택이라도 할까 봐 매일 전화해서 잘 계셨냐고 밥 먹었냐고 물어보곤 했다"며 말했다.

그는 이어 "연예 엔터 회사에 저와 뉴진스 부모님과 같은 관계가 없다"며 "멤버들에 관련해 뭔가 하나 결정할 때도 2시간씩 통화하면서 논의해서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가처분 승소' 민희진 "누명 벗어서 개운, 뉴진스 엄마들과 울고불고 난리"
이날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는 유임됐으나, 민 대표의 측근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다.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어도어 이사진은 민 대표 1인과 하이브 인사 3인 구도로 개편됐다.

지난 30일 법원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 해임 사유 또는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민 대표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배임행위에 대한 법적 판단을 엄격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임은 실질적으로 회사에 끼친 손해가 입증돼야 하는데, 민 대표가 하이브를 배신할 계획을 세웠지만 실질적 손해에는 이르지 않았다는 해석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하다는 법적 판단에 근거해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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