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아, 호중이 구속됐는데 넌 즐거워?"…엇나간 팬심의 황당 발언 [TEN이슈]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일부 팬들이 맹목적인 감싸주기로 또 다른 논란을 만들고 있다.

31일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 건드리는 음주 호중이 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글에는 임영웅 콘서트 관련 영상에 김호중 팬으로 추정되는 A 씨의 댓글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A 씨는 "영웅아, 아무리 돈 벌고 싶고 공연하고 싶어도 지금 꼭 공연해야겠니. 영웅이는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봐. 친구 입장이 어떤지"라고 했다.

임영웅은 지난 25일~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을 진행했다.

A 씨는 또 "동기인 호중이는 지금 구속됐는데 영웅이 너는 어찌 즐거울 수 있냐"라며 "양심이 있으면 이번 공연으로 번 돈으로 호중이 위약금, 구속에서 풀려나는데 꼭 보태주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한 커뮤니티에는 김호중이 구속된 이유가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라는 내용의 성명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를 받는다.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모두 구속시켰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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