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류선재는 임솔에게 "기억이 돌아왔다"고 밝히며 눈물로 재회했다. 선재는 우는 솔에게 "내가 그랬잖아. 새드엔딩이라고. 이래도 엔딩 바꿀 생각 없냐"면서 "어떻게 나한테서 널 지우고, 너 없이 살게 하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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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는 일하는 솔이 곁을 지켰다. 함께 자고 눈을 뜬 선재와 솔이는 서로를 끌어안고 꽁냥거렸다. 선재는 "실감이 잘 안 난다. 이게 꿈은 아닌지. 가끔 무서워. 네가 다른 시간으로 가버릴까봐. 또 널 잊게 될까봐"라고 했지만, 솔이는 "이제 그럴 일 없다. 이제 가고 싶어도 못 간다. 시계도 없다"고 말했다. 사라진 전자시계는 할머니 말자(성병숙 분)이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강가에 던졌다.



선재는 김태성(송건희 분)가 전 남친이 아닌 친구로 변한 사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태성은 솔이가 말하던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거라는 그 사람'이 선재라는 걸 알고 "솔이한테 잘해주라"고 당부했다. 술에 취한 선재는 "김영수(허형규 분) 잡아줘서 고맙다. 네가 질긴 악연을 끊어줬다. 진심으로 고맙다"며 태성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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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고, 선재는 영화제 출품 후 불안해하는 솔이에게 "예전처럼 소원 빌어보라"면서 떨어지는 벚꽃잎을 손에 잡고 함께 소원을 빌었다. 벚꽃잎에 반지를 숨겨둔 선재는 "앞으로 나와 모든 시간을 함께해줘, 솔아"라고 프러포즈했고, 솔이는 "그럴게. 평생 옆에 있겠다"고 약속했다. 솔이의 손에 반지를 끼워준 선재. 두 사람은 키스하며 미래의 결혼식 장면을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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