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과몰입 유발…서사 장인
도우,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과몰입 유발…서사 장인
사진제공=VAST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VAST엔터테인먼트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도우가 관객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는 2023년 티빙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의 스핀 오프로, 공개 당시 일명 ‘서브병’을 유발했던 고호태(원태민 분)와 김동희의 설렘 가득한 학창 시절을 그려내며 원작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우는 학창 시절 감정의 생채기가 끊이질 않는 김동희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장면마다 과몰입을 자아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도우 표 김동희의 감정선을 짚어봤다.

◆ 기댈 곳 하나 없는 갈등과 외로움 사이

도우는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속 밝았던 캐릭터와는 달리 어두울 수밖에 없었던 동희의 과거를 그려냈다. 과거 동희는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한 채, 떠넘겨지듯 혼자가 됐다. 아버지의 지속적인 폭력이 트라우마로 남아 비가 오는 날엔 밤새 악몽으로 시달리는가 하면, 자신의 생일에도 환영받지 못하고 혼자 남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 양가 감정, 이토록 혼란한 마음의 무게

도우는 부모와의 갈등에 이어 호태 어머니에 대한 복잡한 마음으로 또 다른 감정선을 그려냈다. 아버지에게도 버림받은 자신을 아무런 편견 없이 위로해 준 호태 어머니에게 엄청난 고마움을 느낌과 동시에, 호태를 향한 마음으로 호태 어머니가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하는 죄책감을 가감 없이 표현한 것. 이에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동희 감정에 동기화돼서, 동희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난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 보기만 해도 먹먹한 첫사랑의 생채기

도우는 첫사랑을 향한 아련함으로 김동희의 서사를 완성시켰다. 도우는 오래 전 호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지만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혼자 마음을 지키는 동희의 먹먹함을 제대로 담아냈다. 솔직하게 다가오는 호태를 받아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어지러운 감정을 표현했다.

이처럼 도우는 여러 감정선이 오가는 김동희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심도 있게 그려냈다. 이에 앞으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성장기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영화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는 CGV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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