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김호중, 드디어 정신 차렸나 "변호사 통해 아이폰 비번 전달 의사" [TEN이슈]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이 변호사를 통해 아이폰 비밀번호를 전달할 의사를 밝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김호중은 변호사를 통해 '아이폰 비밀번호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호중은 "사생활 때문에 비밀번호를 알려줄 수 없다"며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경찰에 전달하지 않았다.

"소주 10잔 마셨다"는 김호중의 진술과 "소주 3병 이상 마신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김호중이 정상적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김호중의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김호중의 음주 정도가 얼마였는지는 위드마크 적용 외 다른 방안이 없지만, 위험운전치상 혐의 관련 객관적 증거와 진술이 확보됐다는 것. 이에 따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더불어 경찰은 김호중이 증거 인멸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김호중 사건과 관련 음주운전 회피 꼼수가 횡횡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에서 도주 ▲블랙박스를 제거 ▲사고 후 음주 등이 대표적인 회피 꼼수 방법이다.
김호중./사진=텐아시아DB
김호중./사진=텐아시아DB
한편,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몇 년간 김호중이 공연을 계속하지 않으면 빚더미에 오르게 되는 재무 상태를 이어왔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2년 94억이었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인 2023년 78억 감소해 약 16억원으로 급감했다. 또, 단기대여금 30억, 한 회사에 투자한 돈이 60억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공연 음반 수익으로 125억 이상의 선수금을 미리 받은 것.

이와 관련 한 세무사는 "김호중이 콘서트를 하고 수익이 날 거라고 생각했으니 23년도에 돈을 그만큼 많이 썼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김호중이 사건 이후 공연을 강행했던 것과 관련 "선수금을 환불해 줄 재정이 되느냐 했을 때 힘들었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발생한 사건을 덮고 지난 아무 일 없다는 듯 11~12일 고양 콘서트를 마쳤다. 이후 뺑소니 혐의를 인정한 뒤인 지난 18~19일 전국 투어 창원 콘서트까지 강행했다. 김호중은 이 콘서트를 마친 직후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지난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 역시 강행 의지를 보였다. 23일 공연은 예정대로 마쳤고, 24일 공연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구속영장실질심사로 인해 좌절됐다.

한편,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저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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