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이복(조인 분)의 등장은 신윤복과 김홍도를 각자 나름의 이유로 당황케 했다. 신윤복은 어릴 적 집을 떠난 친누나와의 조우에 표정이 차갑게 식었고 둘의 관계를 알지 못하는 김홍도는 냉랭해진 신윤복의 낯선 태도를 보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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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널뛰던 김홍도의 감정 기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신이복이 잠재웠다. 신이복이 자신이 신윤복의 친누나임을 밝힌 것. 전 여자친구도, 정혼자도 아닌 피 섞인 호적 메이트란 사실은 바짝 날이 선 김홍도의 경계심을 사르르 녹였다. 이어 신이복은 늘 외롭고 쓸쓸해 보이던 동생이 김홍도 앞에서만은 달랐던 기억을 꺼내며 “앞으로도 내 동생 잘 부탁해”라며 덧붙였다. 김홍도는 또 한 번 이유를 알 수 없는 기쁜 감정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신이복이 윤복이 누나라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을 일이야?”라며 오두방정을 떨던 김홍도는 일순간 그간의 복잡다단했던 감정이 한 단어로 설명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장 신윤복을 만나야 할 것 같은 생각에 현관문을 박차고 나온 김홍도는 때마침 문 앞에 선 신윤복과 정면으로 부딪치며 포개진 채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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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어려운 형편을 호소하던 신이복이 알고보니 경찰이란 사실이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신윤복에게는 문화재 도둑 감쪽이 수사에 투입된 잠입 경찰임을 숨기고 선배인 형사에게는 신윤복과 남매 관계를 감추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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