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사진=텐아시아DB
김호중./사진=텐아시아DB
가수 김호중(33)이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공연을 하고, 이후에도 역시 강행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몇 년간 김호중이 공연을 계속하지 않으면 빚더미에 오르게 되는 재무 상태를 이어왔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2년 94억이었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인 2023년 78억 감소해 약 16억원으로 급감했다. 또, 단기대여금 30억, 한 회사에 투자한 돈이 60억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공연 음반 수익으로 125억 이상의 선수금을 미리 받은 것.

이와 관련 한 세무사는 "김호중이 콘서트를 하고 수익이 날 거라고 생각했으니 23년도에 돈을 그만큼 많이 썼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김호중이 사건 이후 공연을 강행했던 것과 관련 "선수금을 환불해 줄 재정이 되느냐 했을 때 힘들었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발생한 사건을 덮고 지난 아무 일 없다는 듯 11~12일 고양 콘서트를 마쳤다. 이후 뺑소니 혐의를 인정한 뒤인 지난 18~19일 전국 투어 창원 콘서트까지 강행했다. 김호중은 이 콘서트를 마친 직후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지난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 역시 강행 의지를 보였다. 23일 공연은 예정대로 마쳤고, 24일 공연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구속영장실질심사로 인해 좌절됐다.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 밝혀졌다…재무제표 분석 결과 선수금 125억 [TEN이슈]
한편,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저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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