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김지호, 김호진 부부가 결혼 24년 차에도 여전히 애틋한 사이를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김지호, 김호진 부부가 출연했다.

결혼 24년 차인 부부는 이번이 부부 동반으로 예능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호진은 "나이들수록 서로가 더 애틋해진다. 20년이 지나가면서부터 ‘우리 와이프가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김지호 역시 "남편이 가장 편하고 좋다"라고 말했다.
[종합] 김지호 "♥김호진, 미국 유학 막고 프러포즈…이젠 나이 인식 후 현타"('조선의 사랑꾼')
[종합] 김지호 "♥김호진, 미국 유학 막고 프러포즈…이젠 나이 인식 후 현타"('조선의 사랑꾼')
[종합] 김지호 "♥김호진, 미국 유학 막고 프러포즈…이젠 나이 인식 후 현타"('조선의 사랑꾼')
[종합] 김지호 "♥김호진, 미국 유학 막고 프러포즈…이젠 나이 인식 후 현타"('조선의 사랑꾼')
[종합] 김지호 "♥김호진, 미국 유학 막고 프러포즈…이젠 나이 인식 후 현타"('조선의 사랑꾼')
[종합] 김지호 "♥김호진, 미국 유학 막고 프러포즈…이젠 나이 인식 후 현타"('조선의 사랑꾼')
[종합] 김지호 "♥김호진, 미국 유학 막고 프러포즈…이젠 나이 인식 후 현타"('조선의 사랑꾼')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호진은 "최화정 누나 생일파티에서 김지호를 처음 봤다. 예쁘더라. 그래서 최화정 누나한테 지호를 소개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런 미친 놈아. 쓸데 없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김지호는 "나는 첫인상이 기억 안 난다. 오빠가 멀리 앉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호진은 "네 앞에 앉아 있었다. 무슨 옷을 입었는지도 기억난다. 검은색 정장 같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며 서운해했다.

김지호는 "오빠와는 라디오를 한 번 같이 했다. 최화정 언니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언니가 늦게 와서 기다렸다"고 밝혔다. 김호진은 "그러고 시간이 지나갔고, 드라마를 같이 하게 됐다. 드라마 하면서 친해지고 그때 결혼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01년에 결혼했고, 2004년에는 딸 효우 양을 낳았다. 딸은 어느덧 20살이 됐다고 한다.

김지호는 "어렸을 때는 딸을 매일 데리고 잤다. 예쁘고 땅바닥에서 자도 행복했다. 딸도 내가 있어야 잤다. 둘이 붙어서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김호진은 "(아이에 집중하다 보니) 힘들어지는 때가 오더라. 사람의 관계도 그렇고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자연스럽게 좀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여수로 향했다. 김지호는 "사실 결혼할 즈음에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고 싶었다. 바쁘게 일하느라 그런 건 못 해봤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일정을 다 잡아놓고 오빠한테 얘기하려고 만났다. 한강을 걸으면서 '이번 겨울에 유학갔다 오겠다'고 했더니 나보고 안 된다고 하더라. '왜?'라고 했더니 결혼하자고 하더라. 갔다 와서 하자고 했더니 안 된다더라. 그래서 갑자기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때 보내줬으면 영어도 유창하게 하고 해외 활동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오빠가 내 발목을 잡았다. 내가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남편이 잡은 거다"며 웃었다. 이에 김호진은 "이제라도 해라"라고 했다. 김지호는 "방금 읽은 대본도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떻게 가냐"고 넋두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호는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그때 꼭 내가 옆에 있지 않았어도 됐는데 너무 아이에게만 나의 모든 걸 맞춰서 살지 않았나 싶다. 내 시간도 갖고 둘의 시간도 가져도 충분히 됐는데 내가 있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다 지나고 나니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아이도 대학 보냈다. 우리가 나이를 인식하면서 현타가 왔다. 난 10년 있으면 60세고, 오빠는 65세다. 건강한 몸으로 에너지 있게 여행 다니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나이로는 짧다"며 아쉬워했다.

두 사람은 남해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했다. 김지호는 "애 키우고 바쁘게 사느라 잊었던, 내가 좋아했던 순수했던 것들을 이제 다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람이다. 행복할 것 같다. 그러면 어린아이가 행복해하듯 행복할 거 같다. 현실과 꿈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