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지영의 행동에 공진단은 도라를 떠올렸다. 비 오는데 윗옷을 머리 위로 씌워주는 모습이 겹쳐 보였던 것.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필승은 "앞으로 둘이 밥 먹지 말고, 따로 만나지 말라"면서 오빠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는 걸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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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필승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지영은 "왜 남의 마음을 휘젓냐. 감독님 진짜 나쁜 남자"라고 속상해했고, 필승은 사과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두려움을 드러낸 지영은 "그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생생하고 끔찍하다"면서 "기억 찾으면 안될 것 같다. 큰 잘못을 한 것 같다. 손가락질하고 때리고 계란도 맞았다. 사람들한테 도망치다가 물에 빠졌다. 꿈 같지 않다. 이게 내가 잃어버린 기억일까요? 이제 기억 꺼내고 싶지 않다"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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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이 진단과 저녁식사를 하는 사이, 필승은 꽃다발을 들고 지영을 기다렸다. 그리고 "복잡한 생각 안 하기로 했다. 사실 나도 지영 씨 좋아한다"고 고백했지만, 지영은 "아 그래유? 나는 이제 감독님 안 좋아한다"며 "오락가락하는 남자 딱 싫어한다. 내일 고백 취소할지 누가 아냐. 감독님 못 믿겠다"며 꽃과 마음을 거절했다.
지영과 함께 있을 때 유쾌함을 느낀 진단은 "접점이 없는데 왜 도라가 생각나지"라며 만남을 이어갔다. 고가의 선물을 안겨주며 진단은 "지영 씨가 마음에 든다. 우리 한번 만나보자"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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