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X 갈무리
사진 = X 갈무리
그룹 NCT가 스타벅스와 협업을 예고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팬덤이 뿔났다.

23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NCT와 스타벅스 코리아의 협업 상품이 판매된다. 협업 상품으로 음료와 인형 키링 등이 출시된다.

NCT와 스타벅스 코리아의 협업 소식을 접한 일부 인도네시아 팬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시위용 트럭을 통해 의견을 표출했다. 시위용 트럭에는 "STOP CAMPAIGN BRAND AFFILIATE WITH ISRAEL"(이스라엘과의 캠페인 브랜드 제휴 중단)이라는 영어 문구가 게재됐다.
사진 제공 = 스타벅스 코리아
사진 제공 = 스타벅스 코리아
트럭 시위를 진행한 인도네시아 팬덤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NCT 또는 귀하의 아티스트가 S**BUC*KS 또는 팔레스타인에서 대량 학살 자금을 조달하는 회사를 연관시키거나 홍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저희의 우려 사항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국내 스타벅스는 신세계그룹이 지분의 67.5%를,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나머지 32.5%를 갖고 있다. 미국 본사는 지분이 없다. 이에 국내 스타벅스는 해외 스타벅스와 독립 운영된다. NCT와 스타벅스 코리아의 협업도 국내에서만 진행되는 단독 프로모션이다. 이에 따라 국내 NCT 팬들은 "국내 스타벅스와 협업은 미국 스타벅스와는 관계 없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SNS에 스타벅스 노조가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담은 글을 게재하자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노조를 고소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돼 이슬람 인구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특히 이슬람 국가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 역시 불매 운동에 참여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다른 잘못된 정보가 SNS에 퍼졌다"고 해명했지만 돌아선 이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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