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 /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BF.36534576.1.jpg)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히는 건 처음이다.
민 대표는 특히 투자자 접촉 건 해명에 적극적이다. 이날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하이브의 주요 주주 두나무와 접촉했다는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날짜와 시간을 밝히고 앞뒤 맥락을 설명하며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 / 사진 = 하이브, 텐아시아 사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BF.36774859.1.jpg)
민 대표는 "몰랐지만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 관계가 있던 네이버의 B분께도 연락이 됐는지 B분도 오시게 됐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됐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자리였음을 강조했다.
민 대표는 여성 비하 및 멤버 비하 논란에도 휩싸이며 리더의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 자세하게 맥락을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한 투자자 미팅 건과 달리, 비하에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원래 말투가 그렇다는 말과 짜깁기라는 주장이 전부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애 뒤통령이진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BF.36774865.1.png)
알려진 대화 내용이 짜깁기라고 하더라도, 해명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기는 어렵다. 민 대표의 말대로 하이브가 그의 발언을 오리고 붙여넣었다고 하더라도, 이 또한 민 대표가 해당 발언을 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여성 비하는 문제의 핵심과 무관하다고 생각해 해명하지 않더라도, 뉴진스 비하 논란에는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는 게 민 대표의 신뢰성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이다. '뉴진스 엄마'를 자처하는 이가 멤버를 비하했다는 의혹에 적극 해명하지 않는 모습은 대중의 의문을 키운다.
민 대표는 이번에도 멤버들을 방패막이로 삼았다. 그는 뉴진스 멤버들이 밤새도록 위로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단순 위로가 아닌 사랑이 담긴 내용이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어 "제가 소리 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다"며 감정에 호소했다.
투자자 미팅은 경영권 찬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안이니 다른 사안보다 상세하게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 대표 해임안이 안건으로 채택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뉴진스와 어도어를 이끌 자질을 증명하는 것은 민 대표의 몫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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