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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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김기리가 전세 사기 피해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결혼을 앞둔 김기리♥문지인 예비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기리는 문지인과의 연애사를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새벽예배에서 만난 사이. 그는 "2년간 교회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한순간에 '사귀자'도 아니고 바로 '결혼하자'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김기리는 그동안 봐온 문지인의 인간적인 모습과 신뢰에 "과연 연애가 필요할까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확고한 결심과 다르게 프러포즈는 다소 부실했다. 문지인은 "차에서 김기리가 '지인아 같이 이렇게.. 살자'라고 말하고 한 시간을 혼자 오열하더라. 다 울고는 셀카를 찍었다"고 폭로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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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서 비난은 받은 김기리는 "'우리 이대로 같이 살아가자'고 고백했다. 지인이를 만나고 삶의 목표를 찾은 것 같았다"면서 셀카 촬영은 모든 순간을 기억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리의 직진에 문지인은 망설였다. 대답 유보하고 3개월 정도 고민했다는 문지인은 "사귀는 걸 몰라도 같이 사는 건 엄청 큰 결정이잖냐"면서 "배우라는 직업은 불안정하고 루틴도 없다. 그래서 배우자는 환경적,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평범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상형과 멀었지만, 사랑에 빠진 이유가 있었다. 놀랍게도 바로 김기리가 전세 사기를 당한 큰 사건이었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김기리의 전 재산은 사기로 되찾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김기리는 "전세 계약 종료 반년이 지났는데, 전세금을 받지 못했다. 언제,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경제적으로 꽤 불안정한 상태다. 신혼집을 구해야 하는데 많은 부분을 대출에 의지하고 있다. 지인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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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함과 동시에 "결혼해 줘서 고마워"라는 김기리를 보며 문지인은 "전세 사기가 오히려 결혼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전세금을 못 돌려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자, '오빠가 20~30대에 쌓아온 노력이 사라지면 마음 아프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되더라. 그때 내가 오빠를 많이 좋아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원래도 걱정 많은 성격인 문지인은 김기리와 함께라면 최악의 상황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들었다고. 그는 "나도 사실 모은 돈이 많이 없다. 오빠의 전세금 문제가 오히려 결혼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기리-문지인 예비부부의 신혼집이 최초 공개됐다. 아담한 거실과 아기자기한 침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낼 소담한 공간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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