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은 지난 회에 이어 영한이 살인 미수 용의자 정희성(이봉준 분)을 눈앞에 두고 추락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영한의 몸을 의지한 천이 찢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환(최우성 분)의 극적인 도움으로 안간힘을 써 창문 틀까지 도달, 남정길(김민 분)을 죽이려던 정희성과의 몸싸움 끝에 현행범 체포에 성공한다. 영한은 정희성을 본인이 취조하겠다고 나선 백도석(김민재 분)에게 당당한 거절을 하며, "얼마 안 남으셨습니다? 서장님 피 토하실 날이요" 라며 통쾌한 한마디를 전했다. 이제훈의 의미심장한 표정 연기는 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하며, 날카로운 복수의 칼날을 펼칠 순간을 기다려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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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매 회차 쌓아 올린 '강강약약'의 면모를 마지막까지도 제대로 발휘했다. 이제훈은 극악의 범죄를 저지르는 강자와 대립할 때는 냉정하면서도 매서운 눈빛으로 표현했고, 열혈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트라우마를 겪는 상황에서는 혼란스러운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폭넓은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전율이 느껴지게 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 여자와의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점진적으로 깊어지는 사랑을 안정적으로 표현해 '멜로 장인'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을 보내며 "본편 드라마 '수사반장'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한 사명감으로 임한 작품인 만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청자로서 유독 빨리 끝난 것 같아 저에게도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여름에서 겨울까지, 오랜 시간 공들였던 드라마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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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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