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역겸지만 참고 뒷바라지 끔찍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부민사부(나)는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이 열렸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민 대표 측 법률대리인과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양 측은 각각 준비해 온 프레젠테이션을 30분에 걸쳐 진행했다.
이날 하이브 측 대리인은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엄마'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뉴진스가 아니라 뉴진스가 벌어오는 돈에 관심이 있다"며 "측근에게 '뉴진스 멤버들을 아티스트로 대우해주기가 힘들며, 역겹지만 참고 뒷바라지 하는 것이 끔찍하다. 뉴진스의 성공은 뉴진스가 아니라 나 때문'이라는 등 무시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에게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면서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이 대외적으로 하는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정해준 대본 그대로 말하기를 요구했다"며 "이는 아티스트가 수동적 역할에만 머물기 원하는 일종의 가스라이팅 관계를 '모녀 관계'로 포장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이번 가처분 신청의 쟁점은 하이브가 주주로서 가지는 권리와 민 대표의 해임이 경우 입게 되는 손해와 하이브가 주주로서 가지는 권리 중, 어느 것이 더 중대하고 주요한지가 될 전망이다.
통상 심문 후 2주 내 결과가 나오는 만큼 오는 31일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에 법원 결정이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하이브는 주주의 권리 행사를 주장하며 민희진을 대표직에서 해임하고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반면,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하이브의 계획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이 경우 하이브는 가처분 결과에 불복해 항고심을 받거나, 새로운 증거를 가져와 임시주총을 다시 소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 대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에 착수하고 민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등 한달 가까이 집안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양 측은 장외 여론전으로 기싸움도 지속해 왔다. 이제 이 싸움은 법의 판단을 받게 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부민사부(나)는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이 열렸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민 대표 측 법률대리인과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양 측은 각각 준비해 온 프레젠테이션을 30분에 걸쳐 진행했다.
이날 하이브 측 대리인은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엄마'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뉴진스가 아니라 뉴진스가 벌어오는 돈에 관심이 있다"며 "측근에게 '뉴진스 멤버들을 아티스트로 대우해주기가 힘들며, 역겹지만 참고 뒷바라지 하는 것이 끔찍하다. 뉴진스의 성공은 뉴진스가 아니라 나 때문'이라는 등 무시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에게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면서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이 대외적으로 하는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정해준 대본 그대로 말하기를 요구했다"며 "이는 아티스트가 수동적 역할에만 머물기 원하는 일종의 가스라이팅 관계를 '모녀 관계'로 포장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이번 가처분 신청의 쟁점은 하이브가 주주로서 가지는 권리와 민 대표의 해임이 경우 입게 되는 손해와 하이브가 주주로서 가지는 권리 중, 어느 것이 더 중대하고 주요한지가 될 전망이다.
통상 심문 후 2주 내 결과가 나오는 만큼 오는 31일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에 법원 결정이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하이브는 주주의 권리 행사를 주장하며 민희진을 대표직에서 해임하고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반면,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하이브의 계획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이 경우 하이브는 가처분 결과에 불복해 항고심을 받거나, 새로운 증거를 가져와 임시주총을 다시 소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 대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에 착수하고 민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등 한달 가까이 집안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양 측은 장외 여론전으로 기싸움도 지속해 왔다. 이제 이 싸움은 법의 판단을 받게 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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