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 개막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 일생을 '목각인형'으로 표현
김재범 "대본 읽고 눈물"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 일생을 '목각인형'으로 표현
김재범 "대본 읽고 눈물"

'벤자민 버튼'은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해 존재하는 인간의 인생을 조망하는 작품.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인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을 원안으로 EMK뮤지컬컴퍼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을 맡았고, 신예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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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은 동방신기 심창민의 첫 뮤지컬 작품이기도 하다. 심창민은 많은 아이돌이 일찍 뮤지컬 무대에 뛰어든 것과 달리 데뷔 21년째에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21년 만에 하게 된 건 늦바람이라고 밖에 설명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많은 아이돌이 뮤지컬에 도전하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연이 안 되다 보니 못했는데 이번 작품은 소설, 영화 등 워낙 매력적인 콘텐츠였다"고 밝혔다.
심창민은 "주변에 조언을 구하다 보니 조광화 연출가와 함께하게 되면 많이 배우고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제 친구 조규현 씨가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연습하는 데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제가 뮤지컬이 처음이다 보니 여태껏 해왔던 춤, 노래와는 분야가 다르더라. 현장에 있는 어느 배우들보다 무엇 하나 나은 게 없다. 어떻게 해서든 이 멋진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고 좋은 무대 만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며 "제 생각보다 뮤지컬은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멋진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관객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던 소재인 '스윗스팟'을 이 작품을 통해서 저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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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은 퍼펫과 함께하는 공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성식은 "퍼펫에서 빠져나오는 게 어려웠다. 퍼펫과 저, 그리고 같이 함께지는 부분, 마음이 합쳐지는 부분, 빠져나오는 부분. 이런 것들이 어렵더라. 어느 순간은 저대로 하고 있고 어느 순간은 퍼펫 나이에 너무 사로잡히더라. 연출가가 정서에 더 깊게 다가가라고 하셔서 (방향성을) 찾아갈 수 있었다. 지금도 잘 맞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면서 관객들에게 더 깊은 정서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향은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그것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가 생각들더라. 블루가 마지막으로 부르는 노래가 있다. 그거 하나만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가사가 아름답다"고 전했다. 이어 "산다는 것에 대해 아름답게 정의하는 곡이다. 이 곡을 들으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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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름솔은 "블루라는 캐릭터는 내면에 상처가 깊은 친구다. 깊은 상처를 가졌지만 누군가를 할퀴거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가진 다른 누군가를 보듬고 치유하고 사랑해주는 따뜻한 캐릭터다"라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벤자민 버튼'은 오는 6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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