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진제공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와 사고 은폐 시도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편스토랑' 측이 입장을 밝혔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 출시 편스토랑' 측은 16일 "이번 주 방송분에서 김호중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3월 새로운 편셰프로 해당 방송에 합류해 출연 중이다. 다만, 그의 경찰 조사로 사회적 물의를 빚으면서 대중 정서를 감안해 그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예정돼 있던 그의 '편스토랑' 우승 상품 출시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2시간 후인 10일 오전 1시 59분께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며 자수했지만, 경찰 조사 끝에 운전자가 김호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한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며, 16일 오전 김호중의 자택과 소속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16일 소속사 대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내가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게 내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이 사고 직후 도주한 데에 대해 소속사 대표는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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