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에는 팬들에게 자상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9일 김호중의 뺑소니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는 팬 기만에 가까운 멘트였다. 정작 자신은 신호 대기 중이던 멀쩡한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는 범죄를 저질러 놓고 "안전 귀가"를 운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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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며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김호중은 결코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공황으로 사고처리를 하지 못했다"며 "차량의 블랙박스는 매니저 본인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제가 김호중의 옷을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자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주장은 비상식적이고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사건이 단순 김호중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교통 사고가 아니라 은폐해야 할 뭔가가 있다고 풀이되는 배경이다. 우선 김호중 매니저는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인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김호중의 옷으로 바꿔 입고 경찰서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말로 대리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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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귀가" 외치며 팬 기만한 김호중, 소속사 뒤에 숨어 사과도 없이 '뻔뻔' [TEN이슈]](https://img.tenasia.co.kr/photo/202405/BF.31061591.1.jpg)
특히, 김호중은 사고 이후 처리 과정에서 거짓과 비상식적인 해명으로 점철된 행보를 보였다. 김호중은 이 상황에도 자숙은 커녕 예정된 콘서트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대중의 공분을 샀다. 소속사의 은폐엄폐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도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해 경제적 피해는 감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 14일 소속사는 김호중의 팬카페 '트바로티'를 통해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는 뻔뻔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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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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