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치 체이스의 1호 장학생 이준호가 신임 강사 오디션에 지원했다는 소식은 그를 아는 사람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급해진 서혜진은 같은 심사위원인 영어과 팀장 윤지석(장인섭 분)을 찾아가 “제자가 철딱서니 없는 소리하는 걸 어떻게 그냥 두고 봐요”라며 다가올 시범 강의 때 이준호에게 불합격을 줄 것을 요청했다. 서혜진의 심란한 마음도 모른 채 1차 필기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이준호는 난이도 최상으로 불리는 시범강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치 체이스’ 베테랑들의 인정을 끌어냈다. 준수한 강의력과 ‘기적의 꼴통’이었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학생 친화력은 심사위원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던 것. 서혜진 역시 그 강의에서 제자의 성장과 ‘은사’인 자신을 향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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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를 직접 만나 합격 소식을 전한 서혜진은 사과를 건넸다. 이어 “앞으로 별로 즐겁지 않을 거야. 지금부터 너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너를 공격하거나 이용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할 거야”라며 냉정하고도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이준호는 서혜진의 달라진 공기를 읽었다.
우여곡절 끝에 대치 체이스 첫 출근을 한 이준호는 김현탁 원장의 특별 제안을 받았다. 학원의 새로운 얼굴로 이준호를 내세우겠다는 것. 지금까지 대치 체이스의 상징은 ‘서혜진’이었다. 이준호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어 ‘사제 출격, 기적의 스승과 제자’ 캐치프레이즈가 좀 더 감동적인 서사 같다면서 역제안해 김현탁 원장을 놀라게 했다. 스승 서혜진의 우려와 달리 출근 첫날부터 당돌한 그의 행보는 대치동 라이프에 본격적으로 적응하기 시작한 그의 활약을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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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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