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예능'이라고 먹히는 것도 옛말이다. 현재까지도 자타공인 '국민 MC'이지만, 예능 프로그램 성적은 녹록지 못하다. 새로 시작한 예능을 통틀어 지상파 3사 모두 시청률 2%대를 기록하며 '쓴맛'을 보고 있다.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왕관의 무게'를 언급한 그이지만, 내 사람만 고집하는 한계 역시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유재석이 3년 만에 KBS 예능에 복귀하며 지상파 3사를 섭렵했지만, 성적이 기대 이하다. 새로 시작한 SBS '틈만 나면,'과 KBS '싱크로유' 모두 2%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평균 3~4%대를 유지하던 '놀면 뭐하니?' 역시 최근 회차에서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 수치를 나타냈다. 최근 종영한 tvN '아파트 404' 역시 시청률 1%대로 씁쓸히 막을 내리면서 유재석 예능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재석 예능에는 '양날의 검'이 존재한다. 믿고 보는 국민 MC가 나서는 만큼 방송 전부터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된다. 또 게스트 섭외도 용이하고 홍보 효과 역시 좋다. 그러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돌아오는 쓴소리는 더욱 가혹해질 수밖에 없다.
유재석은 지난해 19년 만에 지상파 3사 연예 대상이 불발됐다. 그런 유재석이 올해 SBS와 KBS에서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상파 3사에 재등장하게 된 건 도전이었다. 최근 유재석은 각종 OTT, 유튜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던 만큼, 시청률 직격타인 지상파 예능을 하는데 남다른 각오 역시 필요했을 거다.
유재석은 1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왕관의 무게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실패할 걱정에 빠지면 아무것도 못한다. 이겨내야 한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가 아니라 '망하면 난 욕 먹어', '데미지가 상처 입을 수 있다',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실패를 걱정하면 도전할 수 없다. '틈만 나면,', '싱크로유' 역시 유재석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다만 유재석의 예능에는 늘 따라다니는 '인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인데도 어디선가 본듯한 소재, 어디선가 본듯한 라인업들이 기대감을 저하시키고 있다. '런닝맨' 출신 PD들과 작업하고, 일명 '유라인'으로 불리는 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새롭지만 새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여기에 유재석 예능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게스트들이 '런닝맨', '유퀴즈', '핑계고', '놀면 뭐하니' 등에 반복해서 출연하는 모습에서 유재석에게 '픽' 당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단적인 예로, 전현무는 지난해 고정 프로그램만 21개를 했는데 겹치는 라인업을 찾기 힘들다. 프로그램 소재도 가지각색이다. 시청률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한 것도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전현무에게 '지겹다', '식상하다'는 반응은 찾아보기 힘들다.
유재석의 진행 능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게스트들의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센스와 예능감 역시 탁월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편한 사람들과의 '라인'은 더욱 공고해졌다. '핑계고'와 같이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수다 떠는 콘셉트라면 가능하나, TV 예능에서조차 익숙한 인맥으로만 하는 건 분명 한계가 있다. 유재석 역시 새로운 사람들과의 케미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제는 그 말을 지켜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유재석이 3년 만에 KBS 예능에 복귀하며 지상파 3사를 섭렵했지만, 성적이 기대 이하다. 새로 시작한 SBS '틈만 나면,'과 KBS '싱크로유' 모두 2%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평균 3~4%대를 유지하던 '놀면 뭐하니?' 역시 최근 회차에서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 수치를 나타냈다. 최근 종영한 tvN '아파트 404' 역시 시청률 1%대로 씁쓸히 막을 내리면서 유재석 예능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재석 예능에는 '양날의 검'이 존재한다. 믿고 보는 국민 MC가 나서는 만큼 방송 전부터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된다. 또 게스트 섭외도 용이하고 홍보 효과 역시 좋다. 그러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돌아오는 쓴소리는 더욱 가혹해질 수밖에 없다.
유재석은 지난해 19년 만에 지상파 3사 연예 대상이 불발됐다. 그런 유재석이 올해 SBS와 KBS에서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상파 3사에 재등장하게 된 건 도전이었다. 최근 유재석은 각종 OTT, 유튜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던 만큼, 시청률 직격타인 지상파 예능을 하는데 남다른 각오 역시 필요했을 거다.
유재석은 1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왕관의 무게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실패할 걱정에 빠지면 아무것도 못한다. 이겨내야 한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가 아니라 '망하면 난 욕 먹어', '데미지가 상처 입을 수 있다',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실패를 걱정하면 도전할 수 없다. '틈만 나면,', '싱크로유' 역시 유재석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다만 유재석의 예능에는 늘 따라다니는 '인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인데도 어디선가 본듯한 소재, 어디선가 본듯한 라인업들이 기대감을 저하시키고 있다. '런닝맨' 출신 PD들과 작업하고, 일명 '유라인'으로 불리는 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새롭지만 새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여기에 유재석 예능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게스트들이 '런닝맨', '유퀴즈', '핑계고', '놀면 뭐하니' 등에 반복해서 출연하는 모습에서 유재석에게 '픽' 당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단적인 예로, 전현무는 지난해 고정 프로그램만 21개를 했는데 겹치는 라인업을 찾기 힘들다. 프로그램 소재도 가지각색이다. 시청률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한 것도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전현무에게 '지겹다', '식상하다'는 반응은 찾아보기 힘들다.
유재석의 진행 능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게스트들의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센스와 예능감 역시 탁월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편한 사람들과의 '라인'은 더욱 공고해졌다. '핑계고'와 같이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수다 떠는 콘셉트라면 가능하나, TV 예능에서조차 익숙한 인맥으로만 하는 건 분명 한계가 있다. 유재석 역시 새로운 사람들과의 케미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제는 그 말을 지켜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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