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후루룩 쩝쩝 먹어대는 모습을 치켜세우며 '먹방'이 온 예능을 뒤덮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먹방'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먹방·음식·맛집 프로그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제 시청자들의 관심은 건강과 웰빙으로 이동한 모양새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4개월간의 다이어트 대장정을 마치고 멋지게 보디 프로필 촬영에 성공한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화제가 됐다. 전현무는 85kg에서 13.3kg 감량해 71.7kg, 이장우는 108kg에서 22kg 감량해 86kg, 박나래는 53.7kg에서 6kg 감량해 47.7kg의 몸무게를 달성했다.
![저물어가는 먹방 시대, 박나래도 49kg…'자극' 좇는다면 예능도 결국 '요요'[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405/BF.36629072.1.jpg)
이장우는 하루 4시간 유산소 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단백질 섭취를 최우선으로 하고, 영양 성분을 체크하면서 조절하는 식단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뚱보균'을 없애는 데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7시간 이상의 수면 확보도 강조했다. 극단적인 절식·단식 후 이어진 폭식과 몇 차례 요요를 겪는 모습을 방송에서 공개했던 이장우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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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시작한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차갑다. '먹찌빠'는 '먹자! 찌지도 빠지지도 말고!'의 준말. 시청률 2.5%로 시작한 '먹찌빠'는 지난 2일 방송에서 1.9%를 기록했다. 덩치 있는 출연자들이 '살이 쩌도, 살이 빠져도 안 되는 서바이벌'을 펼친다는 내용인데, 일종의 먹방과 게임을 결합한 형식이다. 하지만 먹기와 힘겨루기에 쏠린 장면들은 식상하다는 평가다.

시청자들은 더이상 걸신스럽고 조잡스러운 먹방을 보는 데 질렸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건강하게 생활하고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는 모습으로 향하고 있다. 다만 건강과 다이어트는 '클래식'한 이야깃거리다. 먹방·음식·맛집 소개 역시 예능 단골 소재다. 건강보다는 먹방이 자극적인 콘텐츠를 뽑기엔 더 쉽고 수월하다. 이에 예능들이 '자극적인 맛'을 좇으며 금세 먹방 콘텐츠로 눈을 돌려 '요요 현상'을 겪진 않을지 지켜봐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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