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범준이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진실을 찾기 직전, 비참한 죽음으로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다.
서범준은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이름처럼 평화주의자인 바른 청년이자 KBM 방송국 소속 막내 기자인 이바른 역과 선배 기자 서정원(김하늘 분)에게 은밀하게 정보를 제공하던 정보원 제우스 역으로 대반전을 선사하는 열연을 펼쳤다.
서범준이 맡은 이바른은 자신의 롤모델인 선배 기자 서정원에게 일편단심으로 충성을 다하고, 취재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열혈 기자'부터 서정원을 쥐락펴락하며 원하는 정보를 넘겨주던 실력자 정보원 제우스. 14년 전 봉토 공장 화재 사고에서 죽은 이나리(이다연 분)의 동생까지, 강렬한 반전키로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이바른은 '봉토 공장 화재 추모 공연' 현장에 참석했다가 서정원의 남편 설우재(장승조 분)의 모습을 발견,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던 상황이 그려졌다. 설우재를 뒤따라간 이바른은 인적이 드문 산속 깊은 곳에서 바닥에 바나나 우유를 쏟아 붓고 눈물을 흘리는 설우재의 행동을 몰래 지켜보다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누나 이나리가 설우재의 첫사랑이었으며 누나가 바나나 우유를 좋아했음을 떠올린 이바른은 뭔가 이상한 느낌에 깜깜한 밤 삽을 들고 설우재가 바나나 우유를 들이부은 땅 주변을 파기 시작했다.
이후 이바른은 계속 땅을 파며 마치 진실이 눈앞에 온 듯 "이제 와서 고백하면 선배가 누나 같았다. 저 챙겨주실 때마다 위로받았고 의지가 됐다. 우리 누나가 살아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서정원을 누나와 동일시했던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선배, 만약 제 예감대로 이곳에 우리 누나가 묻혀 있다면...선배 남편이 우리 누나를 죽이고 묻은 거라면 저 역시 똑같이 복수할 거다"라고 서늘하게 복수를 다짐했다. 그때 삽 끝에 뭔가 닿음을 느낀 이바른은 미친 듯이 손으로 파냈다. 누나의 유골이 드러나자 "누나 이게 뭐야"라고 울부짖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순간, 정체모를 누군가가 뒤에서 나타나 이바른의 목을 졸랐다. 이바른은 발버둥 치던 끝에 결국 누나의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서범준은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며 설우재를 향한 의심의 촉을 발동, 남다른 예리함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몰입시켰다. 양쪽 손바닥이 찢어질 정도로 땅을 파면서도 누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맹렬하게 추적하는, 꺾이지 않는 의지를 드러냈는가 하면 순간순간 롤모델이자 죽은 누나와 다름없던 서정원을 향한 존경심과 애정을, 깊은 눈빛과 그렁한 눈물로 담아내며 입체감 있는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서범준은 성실한 기자 이바른에서부터 비밀스런 정보원 제우스, 각별한 사연을 지닌 사건 피해자의 동생에 이르기까지 밀도가 다른 감정선 변화를 유연하게 표현하며 그간 다져진 단단한 연기내공을 드러냈다.
서범준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른이로 살아서 행복했고, 바른이의 시간과 진심이 시청자분들께도 전달됐기를 바란다. 바른이가 좋은 곳에서 누나를 다시 만나 따뜻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이바른 캐릭터를 떠나보나는 아쉬움의 소회를 전했다. 또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청자들과 함께해주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배우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서범준은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이름처럼 평화주의자인 바른 청년이자 KBM 방송국 소속 막내 기자인 이바른 역과 선배 기자 서정원(김하늘 분)에게 은밀하게 정보를 제공하던 정보원 제우스 역으로 대반전을 선사하는 열연을 펼쳤다.
서범준이 맡은 이바른은 자신의 롤모델인 선배 기자 서정원에게 일편단심으로 충성을 다하고, 취재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열혈 기자'부터 서정원을 쥐락펴락하며 원하는 정보를 넘겨주던 실력자 정보원 제우스. 14년 전 봉토 공장 화재 사고에서 죽은 이나리(이다연 분)의 동생까지, 강렬한 반전키로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이바른은 '봉토 공장 화재 추모 공연' 현장에 참석했다가 서정원의 남편 설우재(장승조 분)의 모습을 발견,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던 상황이 그려졌다. 설우재를 뒤따라간 이바른은 인적이 드문 산속 깊은 곳에서 바닥에 바나나 우유를 쏟아 붓고 눈물을 흘리는 설우재의 행동을 몰래 지켜보다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누나 이나리가 설우재의 첫사랑이었으며 누나가 바나나 우유를 좋아했음을 떠올린 이바른은 뭔가 이상한 느낌에 깜깜한 밤 삽을 들고 설우재가 바나나 우유를 들이부은 땅 주변을 파기 시작했다.
이후 이바른은 계속 땅을 파며 마치 진실이 눈앞에 온 듯 "이제 와서 고백하면 선배가 누나 같았다. 저 챙겨주실 때마다 위로받았고 의지가 됐다. 우리 누나가 살아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서정원을 누나와 동일시했던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선배, 만약 제 예감대로 이곳에 우리 누나가 묻혀 있다면...선배 남편이 우리 누나를 죽이고 묻은 거라면 저 역시 똑같이 복수할 거다"라고 서늘하게 복수를 다짐했다. 그때 삽 끝에 뭔가 닿음을 느낀 이바른은 미친 듯이 손으로 파냈다. 누나의 유골이 드러나자 "누나 이게 뭐야"라고 울부짖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순간, 정체모를 누군가가 뒤에서 나타나 이바른의 목을 졸랐다. 이바른은 발버둥 치던 끝에 결국 누나의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서범준은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며 설우재를 향한 의심의 촉을 발동, 남다른 예리함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몰입시켰다. 양쪽 손바닥이 찢어질 정도로 땅을 파면서도 누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맹렬하게 추적하는, 꺾이지 않는 의지를 드러냈는가 하면 순간순간 롤모델이자 죽은 누나와 다름없던 서정원을 향한 존경심과 애정을, 깊은 눈빛과 그렁한 눈물로 담아내며 입체감 있는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서범준은 성실한 기자 이바른에서부터 비밀스런 정보원 제우스, 각별한 사연을 지닌 사건 피해자의 동생에 이르기까지 밀도가 다른 감정선 변화를 유연하게 표현하며 그간 다져진 단단한 연기내공을 드러냈다.
서범준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른이로 살아서 행복했고, 바른이의 시간과 진심이 시청자분들께도 전달됐기를 바란다. 바른이가 좋은 곳에서 누나를 다시 만나 따뜻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이바른 캐릭터를 떠나보나는 아쉬움의 소회를 전했다. 또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청자들과 함께해주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배우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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