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남은 건 시청률과 배우들뿐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막장 스토리 마저 매력으로 승화시켰고, 그 결과 시청률은 24.8%까지 오르면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작품 자체에 대해선 혹평이 많다. 특히 최종회에서 연출력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막장 스토리'의 한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지난 28일 '눈물의 여왕'이 닐슨코리아 기준 산출된 전국 가구 시청률 24.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9일 첫 방송한 '눈물의 여왕' 5.9%로 시작했다. 4회에서 13%를 기록했고, 12회에서 20%대를 돌파하며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많은 시청자를 이끄는 데까지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문제는 배우들의 연기가 전부였고, 그 외적인 요소에서는 부족한 점이 다수 발견됐다는 점이다. 먼저 시청자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적 특성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작가는 키스신 엔딩 대신 '호상 엔딩'을 연출해 보는 이들로부터 허무함을 느끼게 했다. 16부작으로 구성된 '눈물의 여왕'에서 키스신은 5회 때 공개된 장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로맨스 코미디에서 키스신 엔딩이 없단 건 앙금 없는 찐빵 같다는 비유에 이르렀다.
서브 남자 주인공인 박성훈 캐릭터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그는 극 중 오래전 첫사랑인 홍해인(김지원 분)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처럼 보이지만, 잔혹한 민낯을 감춘 악역을 소화했다. 앞서 박성훈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악역으로 호평받으며 인기를 배가했다. 연이은 작품에서 악역을 맡은 만큼 대중의 기대가 컸다. 그가 표현하는 다른 결의 악역은 어떨까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그러나 작가는 박성훈 표 악역 연기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더 글로리'와는 다르게 전개성이 부족했기 때문. 선역이든 악역이든 그 역할의 매력을 뽑아내는 건 제작진의 능력이다. 박성훈은 윤은성이라는 캐릭터에 최선을 다했지만, 총을 겨누는 스토리나 홍해인에게 억지를 부리는 비호감 성격 등 대중으로부터 공감과 호감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인 설정이었었다. 최종회 전까지도 답답한 전개로 혹평이 쏟아졌지만, '눈물의 여왕'은 드라마틱한 반전 없이 부족한 연출력으로 실망감을 안기다가 16회에서 절정을 찍었다. 특히 홍해인의 묘비와 노인이 된 백현우가 등장해 사후 세계에서 만나는 연출은 과도했다는 지적이다. 보통의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선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시청자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게 결말을 꽉 닫았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배우들의 열연 때문에 '의리'로 끝까지 봤다는 시청자의 의견이 많았다.
'눈물의 여왕'을 통해 김수현과 김지원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큰 획을 그은 건 분명하다. 하지만 작품성이 아쉬웠다는 점에서 다시 꺼내보고 싶은 드라마, 누군가의 인생 드라마가 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지난 28일 '눈물의 여왕'이 닐슨코리아 기준 산출된 전국 가구 시청률 24.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9일 첫 방송한 '눈물의 여왕' 5.9%로 시작했다. 4회에서 13%를 기록했고, 12회에서 20%대를 돌파하며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많은 시청자를 이끄는 데까지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문제는 배우들의 연기가 전부였고, 그 외적인 요소에서는 부족한 점이 다수 발견됐다는 점이다. 먼저 시청자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적 특성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작가는 키스신 엔딩 대신 '호상 엔딩'을 연출해 보는 이들로부터 허무함을 느끼게 했다. 16부작으로 구성된 '눈물의 여왕'에서 키스신은 5회 때 공개된 장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로맨스 코미디에서 키스신 엔딩이 없단 건 앙금 없는 찐빵 같다는 비유에 이르렀다.
서브 남자 주인공인 박성훈 캐릭터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그는 극 중 오래전 첫사랑인 홍해인(김지원 분)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처럼 보이지만, 잔혹한 민낯을 감춘 악역을 소화했다. 앞서 박성훈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악역으로 호평받으며 인기를 배가했다. 연이은 작품에서 악역을 맡은 만큼 대중의 기대가 컸다. 그가 표현하는 다른 결의 악역은 어떨까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그러나 작가는 박성훈 표 악역 연기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더 글로리'와는 다르게 전개성이 부족했기 때문. 선역이든 악역이든 그 역할의 매력을 뽑아내는 건 제작진의 능력이다. 박성훈은 윤은성이라는 캐릭터에 최선을 다했지만, 총을 겨누는 스토리나 홍해인에게 억지를 부리는 비호감 성격 등 대중으로부터 공감과 호감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인 설정이었었다. 최종회 전까지도 답답한 전개로 혹평이 쏟아졌지만, '눈물의 여왕'은 드라마틱한 반전 없이 부족한 연출력으로 실망감을 안기다가 16회에서 절정을 찍었다. 특히 홍해인의 묘비와 노인이 된 백현우가 등장해 사후 세계에서 만나는 연출은 과도했다는 지적이다. 보통의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선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시청자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게 결말을 꽉 닫았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배우들의 열연 때문에 '의리'로 끝까지 봤다는 시청자의 의견이 많았다.
'눈물의 여왕'을 통해 김수현과 김지원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큰 획을 그은 건 분명하다. 하지만 작품성이 아쉬웠다는 점에서 다시 꺼내보고 싶은 드라마, 누군가의 인생 드라마가 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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