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인극으로 전개되는 창작 초연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버지니아 울프 생의 이면에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상상력을 더한 창작 뮤지컬이다. 허구와 실존 인물이 만난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구조가 돋보이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 깊은 메시지가 담긴다. 피아노 트리오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는 당시 시대를 반영한 현대음악부터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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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희 감독은 "최고의 결말은 아니더라도 '내가 선택한 결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이 우리 의지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 작품을 읽고 물, 그리고 책이 생각났다. 세트 끝이 뾰족하고 울퉁불퉁하다. 조명을 받으면 물 같기도 하고 절벽 같기도 하다.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어서 이렇게 세트 구성을 했다”며 “어떤 공간이든 포용할 수 있는 세트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배경 영상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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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권 작가는 "버지니아 울프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학창시절이었다. 작품 특유의 분위기와 그녀가 가진 세계가 내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극을 통해 그녀에게 받은 영감, 느낌을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저의 언어인 음악, 뮤지컬로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에서) 누구보다 강한 삶의 열망, 생명력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개막한 '버지니아 울프'는 오는 7월 1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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