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과 이경규가 9년 간 쌓인 오해를 풀었다.
24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몰락한 연예인 제동의 절규!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김제동은 게스트로 출연해 이경규와 이야기를 나눴다. "힐링캠프 끝나고 처음 본다"는 이들은 9년 만에 만났다며 민망해했다.
김제동은 "연락받았을 때 너무 깜짝 놀랐다"며 "'경규 형님이 날 불렀다고?' 제작진한테 몇 번이나 확인했다"고 섭외 당시 크게 놀랐다고 한다.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경규가 몇 번이나 전화를 안 받았다고. 김제동은 "내가 명절마다 전화하는 분이 딱 네 분이다. 호동 형님, 재석 형님, 국진 형님은 직접 뵙고, 그리고 형님이다. 근데 (이경규가) 어느 순간에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안 받더라"고 털어놨다.
앞서 이들은 SBS '힐링캠프'에서 MC로 호흡을 맞췄다. 약 4년 간 함께 했지만 2015년 7월 이경규가 하차한 뒤 김제동이 단독 진행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김제동은 "'힐링캠프'가 끝이 나고 집에서 소파에 누워서 '무한도전'을 보는데 갑자기 형님이 출연해서 '제동이 얘기 하지도 마!'라고 해서 벌떡 일어났다"며 떠올렸다. 이후 이경규의 발언이 화제가 됐고 엄청나게 큰 잘못을 한 사람이 됐다는 김제동은 "선후배 관계도 없는, 선배 뒤에서 돌을 던지는 선후배도 없이 형을 밟고 올라선 사람이 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이경규는 "사실 그런 뜻은 아니었다"며 "사과하겠다. 난 그런 의도가 없고 그냥 재밌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게 이제 딱 잘라서 그것만 붙인 거다. 내가 만약 진짜 그렇게 했다면 내가 불러서 편집해서 잘라달라고 했을 거다. 그때 발언이 불러올 결과를 미처 알지 못했다"고 사과와 함께 해명했다. 이경규의 발언 이후에도 모종의 사건이 더 있었다고 한다. 김제동은 "이윤석 선배에게 취해서 전화가 왔다. '너는 경규 형에게 그러면 안 돼'라고 하더라. 당연히 그런 상황들을 다 생각했을 때 나에게 화가 많이 나셨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경규는 "'힐링캠프'가 막을 내릴 때 막을 내린 줄 알았는데 네가 하더라. '얘가 왜 하지?' 싶었다. 제작진이 얘기를 안 해줬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네가 한다는 거다"라고 설명한 뒤 "그래서 매일 망하라고 기도했다. 결국 두 달 만에 망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김제동은 "확실하게 얘기해라. 프로그램만 망하라고 한 거냐. 내가 망하라고 한 거냐. 나도 계속 망했다. 그 후로 모든 게 다 망했다"면서 "난 9~10년 세월이 날아가 버렸다. 완전히 망해 있었다. 나 완전 몰락한 연예인이다. 나 진짜 할 말 많았다. '힐링캠프' 이후로 완전히 미끄러졌다. 지금 하는 거도 없다. 방송이 하나도 없고, 조금 전에 당진에서 사람들 20명 앞에서 얘기하다 왔다"고 속상해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난 제작진하고 너하고 같이 이야기해서 날 덜어내고 너희들끼리 떠나는 게 아닌가하고 오해를 했다"면서 "(망하라고 기도한 이유는) 분위기였다. 그날은 누구든 다 씹었다. 그중에 네 이름을 넣길래 '찬스다' 싶어서 그냥 씹은 거다"라고 사과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24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몰락한 연예인 제동의 절규!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김제동은 게스트로 출연해 이경규와 이야기를 나눴다. "힐링캠프 끝나고 처음 본다"는 이들은 9년 만에 만났다며 민망해했다.
김제동은 "연락받았을 때 너무 깜짝 놀랐다"며 "'경규 형님이 날 불렀다고?' 제작진한테 몇 번이나 확인했다"고 섭외 당시 크게 놀랐다고 한다.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경규가 몇 번이나 전화를 안 받았다고. 김제동은 "내가 명절마다 전화하는 분이 딱 네 분이다. 호동 형님, 재석 형님, 국진 형님은 직접 뵙고, 그리고 형님이다. 근데 (이경규가) 어느 순간에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안 받더라"고 털어놨다.
앞서 이들은 SBS '힐링캠프'에서 MC로 호흡을 맞췄다. 약 4년 간 함께 했지만 2015년 7월 이경규가 하차한 뒤 김제동이 단독 진행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김제동은 "'힐링캠프'가 끝이 나고 집에서 소파에 누워서 '무한도전'을 보는데 갑자기 형님이 출연해서 '제동이 얘기 하지도 마!'라고 해서 벌떡 일어났다"며 떠올렸다. 이후 이경규의 발언이 화제가 됐고 엄청나게 큰 잘못을 한 사람이 됐다는 김제동은 "선후배 관계도 없는, 선배 뒤에서 돌을 던지는 선후배도 없이 형을 밟고 올라선 사람이 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이경규는 "사실 그런 뜻은 아니었다"며 "사과하겠다. 난 그런 의도가 없고 그냥 재밌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게 이제 딱 잘라서 그것만 붙인 거다. 내가 만약 진짜 그렇게 했다면 내가 불러서 편집해서 잘라달라고 했을 거다. 그때 발언이 불러올 결과를 미처 알지 못했다"고 사과와 함께 해명했다. 이경규의 발언 이후에도 모종의 사건이 더 있었다고 한다. 김제동은 "이윤석 선배에게 취해서 전화가 왔다. '너는 경규 형에게 그러면 안 돼'라고 하더라. 당연히 그런 상황들을 다 생각했을 때 나에게 화가 많이 나셨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경규는 "'힐링캠프'가 막을 내릴 때 막을 내린 줄 알았는데 네가 하더라. '얘가 왜 하지?' 싶었다. 제작진이 얘기를 안 해줬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네가 한다는 거다"라고 설명한 뒤 "그래서 매일 망하라고 기도했다. 결국 두 달 만에 망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김제동은 "확실하게 얘기해라. 프로그램만 망하라고 한 거냐. 내가 망하라고 한 거냐. 나도 계속 망했다. 그 후로 모든 게 다 망했다"면서 "난 9~10년 세월이 날아가 버렸다. 완전히 망해 있었다. 나 완전 몰락한 연예인이다. 나 진짜 할 말 많았다. '힐링캠프' 이후로 완전히 미끄러졌다. 지금 하는 거도 없다. 방송이 하나도 없고, 조금 전에 당진에서 사람들 20명 앞에서 얘기하다 왔다"고 속상해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난 제작진하고 너하고 같이 이야기해서 날 덜어내고 너희들끼리 떠나는 게 아닌가하고 오해를 했다"면서 "(망하라고 기도한 이유는) 분위기였다. 그날은 누구든 다 씹었다. 그중에 네 이름을 넣길래 '찬스다' 싶어서 그냥 씹은 거다"라고 사과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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