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하이브, 민희진 경영권 탈취 정황에도 실적 영향 제한적"
NH투자증권이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이 하이브의 실적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23일 종목 보고서를 내고 올해 하이브의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를 14%로 추산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하이브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도어 소속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3개 앨범(5월 싱글, 6월 일본 싱글, 하반기 정규)과 일본 도쿄돔 공연 2회 계획을 감안해 하이브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자회사 어도어의 기여도를 이 같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였다"며 "참고로 내년의 경우 BTS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는 만큼 그 기여도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어도어 측의 별도 요청이 없는 이상 하이브는 뉴진스의 예정된 활동이 정상 진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고 어도어 입장에서도 뉴진스의 예정된 컴백을 중단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컴백일까지 1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활동 중단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력은 10% 미만이며 실적 차질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했다.

현재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했다는 움직임을 포착, 이에 대한 경영진 감사에 착수했다. 더불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총 소집을 요구했으며, 민 대표에는 사임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 민 대표는 이에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새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의 뉴진스를 따라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을 뿐,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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