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사상 처음 ‘수면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문을 두드리게 된 부부. 쉬는 날 남편의 평균 수면 시간이 18~19시간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한 아내는 “내가 집사 노릇 하려고 결혼했나?”라며 너무 긴 남편의 잠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집에서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는 남편은 평소 기운이 없고, 어디서든 축 처져있다며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부부의 아이는 “엄마는 돼지처럼 일만 하고, 아빠는 개구리처럼 잠만 잔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해 MC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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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차에 뛰어들고 싶어"…'요추 골절 장애'에도 독박 육아, 19시간 동안 자는 남편의 속내 ('결혼지옥')](https://img.tenasia.co.kr/photo/202404/BF.36498640.1.jpg)
남편이 쉬는 날마다 자거나, 약속을 해놓고 당일 아침에 몸이 아프다며 취소하기도 했고, 이럴 때마다 아이도 “거봐 우리 집은 놀러 간다고 약속하면 안 돼, 엄마 그냥 포기해”라고 했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는데. 아내는 (아이와) 둘이 다녀올 수도 있지만, 사고로 다쳤던 몸에 한계가 와 본인도 아이에게 핑계를 대며 놀아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MC 소유진은 “몸이 불편하신데도 활발한 아이와 놀아주는 아내와 달리, 남편이 뒤에서 보고만 있으면 아내는 엄청 서운하다”며 아이 셋을 육아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내를 공감했다. 또한, MC 문세윤은 “남편이 일어났을 때 가장 반겼던 건 아이였는데, 리액션 좀 해주시면 되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스스로 도시락까지 챙기고 출근하는 남편의 모습이 공개됐다. 꾸벅꾸벅 졸던 주말과는 달리 부지런한 모습을 보이는 남편은 현재 냉동창고에서 물류 작업을 하고 있다는데. 또한 추운 냉동창고에서 일하며 손도 전부 터진 상태였다. 하지만 “과거 야근이 많아 집에 잘 들어가지 못하는 회사에 다녔을 때 아내가 힘들어했다”며 집안일을 같이 하더라도 출퇴근이 확실한 곳으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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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MC 문세윤은 “(방송 생활하면서) 외모 비하부터 재미없다는 말까지 다양한 반응을 봤지만, 그 순간마다 가족을 원동력삼아 힘을 냈다. 정작 내가 그렇게 살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야 할 것은 과감히 버리는 게 맞다”고 말하며 남편을 위로했다.
하지만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계속 집안일을 시키는 아내. “내 몸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시키는 편이다”, “내가 누워있으면 다 해야 할 일이니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몸이 더 아파져 가족을 돌보지 못할 때를 대비한다는 아내의 진심은 모두의 마음을 애처롭게 만들었다. 이어 아내는 “둘 중 한 명이 고장나면 한 명이라도 (아이를) 책임져야 할 거 아니냐”며 남편의 당뇨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남편은 당수치가 486(*공복 기준, 정상 당수치 99 이하)을 넘는 심각한 상태였지만 “나 (원래) 당뇨 없었다”라며 현실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내는 본인이 당뇨인 걸 알면서도 몰래 숨어서 먹는 모습을 걸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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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본인의 건강상태에도 회피할 정도로 직면하는 것에 힘들어하는 성향이지만, 경제적인 부분 만큼에서는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러나, 건강이 더 나빠지면 경제적 책임을 지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어 “아내는 위기나 갈등이 생기면 부딪히는 유형, 남편은 피하고 도망치는 유형”으로 서로 보완적이기에 좋지만, 직면이 어려운 남편에게는 상대방이 적극적일 때 겁이 나고 공격이라고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운동이나 식사 시간을 당기라는 등 건강에 대한 힐링 리포트와 부부의 아이를 위한 이야기까지 ‘잠수 부부’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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