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MBC '수사반장 1958' 첫 회 10.1% 기록…역대 금토극 최고
70년대 인기작 '수사반장'의 프리퀄
시청자들 추억 소환에만 그쳐선 안 돼
MBC '수사반장 1958' 첫 회 10.1% 기록…역대 금토극 최고
70년대 인기작 '수사반장'의 프리퀄
시청자들 추억 소환에만 그쳐선 안 돼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누구에게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매개체가 있다. MBC '수사반장 1958'이 5060세대들의 옛 기억을 건드리며 추억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첫 방송한 MBC '수사반장 1958'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수사반장 1958' 1회는 전국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라는 엄청난 기록. 전작인 김남주와 차은우 주연인 '원더풀 월드'의 1회가 기록한 5.3%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수사반장 1958'은 197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수사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1971~1989) 프리퀄이다. 박영한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으로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이제훈)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고 시청률 70%가 넘었던 원작 '수사반장'의 리메이크작 답게 베일을 벗은 '수사반장 1958'은 역대 MBC 금토극 첫 방송 1위라는 기록을 쓰면서 이름값을 지켜냈다. 그도 그럴 것이 극 중에서 이제훈은 50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최불암의 유행어인 '파하~' 하면서 웃어보이는 등 완전히 배역을 흡수한 모습이었다.
원조 박반장인 최불암 또한 첫 화에 특별출연하면서 당시 추억을 제대로 소환하는데 한 몫했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최불암 선생님이 곧 '수사반장'의 박영한 형사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출연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노년의 박영한을 통해 '자, 이제부터 한번 봐. 이 평범함 속에 얼마나 특별함이 있었는지'라며 보여주고 싶었고, '수사반장'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여러분, 진짜 수사반장이 돌아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제대로 그 시절을 구현하고, 그 시절엔 어린 아이였던 현재의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확실히 잡으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추억 소환은 성공한 듯 싶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이 "부모님과 함께 봤다"면서 "그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 방송 이후 후기를 남겼다.
그러나 추억 소환 효과는 길지 않았다. 21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회는 전국 기준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회 시청률인 10.1%보다 2.3%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첫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추억과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추억' 하나 만으로는 시청자를 붙잡아 두기에는 역부족했던 모양새다.
수사물이지만 만든 짜임새가 부실하고 어수선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시청자는 "내용과 속도감이 없었다"라며 "수사물인데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고 지루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아직 2회까지만 방영된 상태로, 모든 인물이 등장하지 않았고 사실상 캐릭터와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하는 초반인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나 동시간대에 방송중인 경쟁작 tvN '눈물의 여왕'이 28일 종영을 앞둔 만큼,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주연을 맡은 이제훈은 제작발표회에서 "2024년 방송되는 MBC 작품 중에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되길 희망한다. 제목에 따라 시청률은 19.58%"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이 같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추억빨' 하나 만으로는 어려운 일일 터다. 이제훈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수사반장 1958'이 앞으로 써내려갈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누구에게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매개체가 있다. MBC '수사반장 1958'이 5060세대들의 옛 기억을 건드리며 추억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첫 방송한 MBC '수사반장 1958'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수사반장 1958' 1회는 전국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라는 엄청난 기록. 전작인 김남주와 차은우 주연인 '원더풀 월드'의 1회가 기록한 5.3%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수사반장 1958'은 197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수사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1971~1989) 프리퀄이다. 박영한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으로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이제훈)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고 시청률 70%가 넘었던 원작 '수사반장'의 리메이크작 답게 베일을 벗은 '수사반장 1958'은 역대 MBC 금토극 첫 방송 1위라는 기록을 쓰면서 이름값을 지켜냈다. 그도 그럴 것이 극 중에서 이제훈은 50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최불암의 유행어인 '파하~' 하면서 웃어보이는 등 완전히 배역을 흡수한 모습이었다.
원조 박반장인 최불암 또한 첫 화에 특별출연하면서 당시 추억을 제대로 소환하는데 한 몫했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최불암 선생님이 곧 '수사반장'의 박영한 형사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출연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노년의 박영한을 통해 '자, 이제부터 한번 봐. 이 평범함 속에 얼마나 특별함이 있었는지'라며 보여주고 싶었고, '수사반장'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여러분, 진짜 수사반장이 돌아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제대로 그 시절을 구현하고, 그 시절엔 어린 아이였던 현재의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확실히 잡으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추억 소환은 성공한 듯 싶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이 "부모님과 함께 봤다"면서 "그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 방송 이후 후기를 남겼다.
그러나 추억 소환 효과는 길지 않았다. 21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회는 전국 기준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회 시청률인 10.1%보다 2.3%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첫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추억과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추억' 하나 만으로는 시청자를 붙잡아 두기에는 역부족했던 모양새다.
수사물이지만 만든 짜임새가 부실하고 어수선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시청자는 "내용과 속도감이 없었다"라며 "수사물인데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고 지루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아직 2회까지만 방영된 상태로, 모든 인물이 등장하지 않았고 사실상 캐릭터와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하는 초반인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나 동시간대에 방송중인 경쟁작 tvN '눈물의 여왕'이 28일 종영을 앞둔 만큼,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주연을 맡은 이제훈은 제작발표회에서 "2024년 방송되는 MBC 작품 중에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되길 희망한다. 제목에 따라 시청률은 19.58%"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이 같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추억빨' 하나 만으로는 어려운 일일 터다. 이제훈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수사반장 1958'이 앞으로 써내려갈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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