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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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의 남자 주인공인 배우 변우석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홍석천이 오래 전부터 아끼던 '보석'이었던 그가 인생 캐릭터를 만나 '대중 픽'(PICK)이 돼가고 있다. 변우석이 대세 배우로 자리 잡기까지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가 32세란 적지 않은 나이에 지금과 같은 뜨거운 인기를 얻기까지의 발자취가 조명되고 있다.

변우석이 김혜윤과 함께 호흡 맞추고 있는 '선업튀'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K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화제성 점수 4만 2393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간 방송된 TV 드라마 중 가장 높은 화제성 수치다. 방영 첫 주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133국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선업튀'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드라마다. 비현실적이고 다소 유치한 요소가 있음에도 청춘물과 잘 어울리는 배우들의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데 성공했다.
변우석, 홍석천의 보석→'대중 픽' 등극…'선업튀'로 8년 만에 쓴 인생작[TEN피플]
사진=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 캡처
사진=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 캡처
작품 속 설렘을 자극하는 캐릭터로도 많은 팬을 유입했지만, 변우석은 지난 16일 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 시즌2'에 출연해 본연의 매력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작품 활동하기 전 모델로 연예계에 먼저 발을 들인 변우석은 모델보다 배우의 꿈이 앞서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과거 오디션에 100번 이상 떨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변우석은 '이렇게까지 떨어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여러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고 이야기하며 배우의 꿈에 대한 간절함과 성실함을 내비쳤다.

그는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해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MBC '역도요정 김복주',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 여러 작품에 단역과 조역으로 출연했다. 작품은 인기를 끌었지만, 그 안에서 변우석의 존재감은 뚜렷하지 않았다. 189cm라는 비현실적인 피지컬을 가진 그는 2022년 공개된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실제 나이는 30대지만, 극 중 교복을 착용하는 10대 학생 역을 위화감 없이 소화하며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난해 개봉한 영화 '소울 메이트'라는 청춘물을 통해 대중에 좋은 이상을 줬다. 다만 여자 주인공과 비교하면 분량이 적어 아쉬움은 존재했다.
사진=tvN '선재 업고 튀어'
사진=tvN '선재 업고 튀어'
이후 변우석은 '선업튀'로 기회를 잡았다. 게다가 상대 배우는 교복만 입었다 하면 화제성을 끌었던 김혜윤.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이었다. '선업튀' 시청자는 작품의 관점 포인트로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꼽고 있다. 29cm의 보기 드문 키 차이와 오른쪽 보조개를 지녔다는 공통점으로 그림체가 닮아있다며 호평이다. 변우석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선업튀'의 글로벌 인기에 큰 지분을 갖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600만 명에 달하는 SNS 팔로워가 그의 뜨거운 화제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다만, '선업튀'는 화제성에 비해 3%대의 시청률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선업튀' 5회는 '2024 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로 평소보다 25분 앞당겨 편성, 반사 이익을 얻을까 기대됐지만, 지난 회차와 동결된 3.4% 기록했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기에 시청률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시청률과는 별개로 변우석은 '선업튀'를 통해 배우로서 대중에게 각인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변우석이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청률 견인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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