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허명행 감독이 제작에 뜻이 있었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을 만났다.

'범죄도시4'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백창기(김무열 분)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허명행 감독은 "원래 제작의 뜻이 있었다. 제작사 설립해서 운영한 지 10년됐는데, 영화가 세상에 나오진 못했다. 제가 섭외한 감독들과 시나리오 작업도 했는데 안 됐다. 그러면서 연출 제안이 짧게씩 들어온 적 있었다. 당시에는 제가 연출을 못할 거라 생각했다. 제 성격상 연출보다 제작이 더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행이 잘 안 됐다. 연출 제안이 들어왔을 때 '연출을 좀 하면 내가 찍을 수 있는 영화들을 찍으면서 제작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넷플릭스 영화 '황야'도 함께 작업한 허 감독과 마동석. 허 감독은 "동석 형이 저를 감독 데뷔시키려고 노력했다. 제작사 클라이맥스에서 '황야'를 동석이 형한테 의뢰하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의 꿈을 꿨던 허 감독인 만큼 '제작자 마동석'에겐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허 감독은 "내가 어설프게 덤볐구나 생각했다. 25살 어린 나이에 회사를 설립했다. 아무래도 그때는 내공이 부족했다. 저렇게까지 노력해야 되는구나 싶었다. 생각만 앞서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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