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사육사로 알려진 사육사 강철원이 모친상에도 푸바오의 곁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17일 방영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40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에는 바오 가족을 지키는 판다월드의 송영관, 오승희 사육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깜짝 출연했다. 그는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 송환 과정에 동행하길 결정했던 과정을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3일 갔는데 어머니가 2일 아침 일찍 돌아가셨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일찍 출근해서 푸바오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이틀 전 어머니랑 중국에 다녀오겠다고 마지막으로 대화 나눴었다"라며 "육 남매 중에 제가 다섯째인데 가족들에게 '지금 중국 갈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었더니 가족들이 '당연히 가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함께 푸바오 중국 송환에 동행한 그는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푸바오가 감동을 저한테 한번 줬다"라며 "비행기를 타는 건 동물들한테 힘든 과정이다. 푸바오도 차, 비행기를 타며 힘들어했다. 그런데 착륙하자마자 푸바오를 봤는데 너무 편하게 대나무를 먹고 있더라. 의젓하게 대나무를 먹고 마치 '할부지 봤지? 내가 잘 할 수 있다고 했잖아'라고 하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감동이었다"라고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게 처음이 아니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그는 "엄마 아이바오와 독립하기 전날 그때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데 푸바오가 제 어깨에 손을 탁 올리고 걱정 말라는 듯이 위로했다. 어쩌면 푸바오와 저는 서로를 걱정해줬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푸바오의 송환과 관련해 게스트로 출연한 송영관, 오승희 사육사도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4월 3일 중국으로 떠났다. 우리도 떠나가는 날 참 마음이 그런데 사육사님들은 오죽하겠냐"라고 물은 것.
또한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가 떠나던 날 푸바오가 있는 트럭에 손을 대고 고개를 떨군 모습으로 화제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영관 사육사는 "저는 남아서 다른 바오들을 챙기는 역할이라 그 순간이 마지막이어서 감정적으로 아쉬웠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송영관 사육사는 "마지막으로 보내는 트럭이니까 '미안해. 나는 여기 있어야 해. 잘 가서 잘 살아. 내가 꼭 보러 갈게'라는 느낌을 보냈다"고 당시 푸바오에게 건넨 인사를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오승희 사육사는 "이게 참, 말로 설명하기 복잡한 감정인 것 같다. 보내줘야 하는 게 맞고, 보내줘야 행복한 게 맞으니까 사육사로서 보내줘야 하는 게 너무 당연한데 감정적으로 잘 전달이 안 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항까지도 갔었는데 거기서 비행기 탈 때까지도 실감이 안 났다. 잘 가고 푸바오가 적응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공항에 갔는데 푸바오가 시끌벅적한 공항에서 너무 적응을 잘하더라. 약간 섭섭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지난 17일 방영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40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에는 바오 가족을 지키는 판다월드의 송영관, 오승희 사육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깜짝 출연했다. 그는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 송환 과정에 동행하길 결정했던 과정을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3일 갔는데 어머니가 2일 아침 일찍 돌아가셨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일찍 출근해서 푸바오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이틀 전 어머니랑 중국에 다녀오겠다고 마지막으로 대화 나눴었다"라며 "육 남매 중에 제가 다섯째인데 가족들에게 '지금 중국 갈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었더니 가족들이 '당연히 가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함께 푸바오 중국 송환에 동행한 그는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푸바오가 감동을 저한테 한번 줬다"라며 "비행기를 타는 건 동물들한테 힘든 과정이다. 푸바오도 차, 비행기를 타며 힘들어했다. 그런데 착륙하자마자 푸바오를 봤는데 너무 편하게 대나무를 먹고 있더라. 의젓하게 대나무를 먹고 마치 '할부지 봤지? 내가 잘 할 수 있다고 했잖아'라고 하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감동이었다"라고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게 처음이 아니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그는 "엄마 아이바오와 독립하기 전날 그때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데 푸바오가 제 어깨에 손을 탁 올리고 걱정 말라는 듯이 위로했다. 어쩌면 푸바오와 저는 서로를 걱정해줬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푸바오의 송환과 관련해 게스트로 출연한 송영관, 오승희 사육사도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4월 3일 중국으로 떠났다. 우리도 떠나가는 날 참 마음이 그런데 사육사님들은 오죽하겠냐"라고 물은 것.
또한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가 떠나던 날 푸바오가 있는 트럭에 손을 대고 고개를 떨군 모습으로 화제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영관 사육사는 "저는 남아서 다른 바오들을 챙기는 역할이라 그 순간이 마지막이어서 감정적으로 아쉬웠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송영관 사육사는 "마지막으로 보내는 트럭이니까 '미안해. 나는 여기 있어야 해. 잘 가서 잘 살아. 내가 꼭 보러 갈게'라는 느낌을 보냈다"고 당시 푸바오에게 건넨 인사를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오승희 사육사는 "이게 참, 말로 설명하기 복잡한 감정인 것 같다. 보내줘야 하는 게 맞고, 보내줘야 행복한 게 맞으니까 사육사로서 보내줘야 하는 게 너무 당연한데 감정적으로 잘 전달이 안 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항까지도 갔었는데 거기서 비행기 탈 때까지도 실감이 안 났다. 잘 가고 푸바오가 적응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공항에 갔는데 푸바오가 시끌벅적한 공항에서 너무 적응을 잘하더라. 약간 섭섭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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