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70%를 기록하며 1980~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수사 드라마 '수사반장'이 35년만에 프러퀄 '수사반장 1958'로 돌아온다. 이제훈은 "대상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까지 '수사반장 1958'의 끈끈한 '팀워크'를 강조했다.
18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와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공조', '창궐' 등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성훈 감독은 "MBC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수사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박영한이 반장이 되기 전의 일을 프리퀄로 꾸몄다. 시대상도 잘 느끼실 수 있을 거고, 훌륭한 배우들의 멋진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다. 박영한은 대책 있는 깡을 장착한 난공불락의 '촌놈 형사'로 누구보다 인간적이지만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쇠뿔 같은 단단함과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다. 대본 리딩에서 최불암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는 이제훈. 그는 "선생님 앞에서 젊은 시절의 박영한을 연기해야 하니까 굉장히 많이 떨렸다. 제대로 대본 리딩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다. 2부 리딩까지 끝나고 나서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 박영한이라는 형사는 안에 화가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휴머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외적으로 최불암 선생님을 따라하는 건 힘드니까, 정신과 마음을 계승 받아서 박영한을 표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오리지널 '수사반장'을 본 사람들에게는 박영한이라는 인물을 추억할 수 있는 모습들을 담고 싶었다. 오리지널을 보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옛날 '수사반장'을 궁금해하게 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촬영하면서 이렇게 화가 난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범인을 잡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보니까.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처음에는 무모하지만, 마음과 집념과 열정은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수사반장'은 TV로 시청한 적은 없다. 이야기로만 들었었는데, 오프닝 노래가 알게 모르게 내재되어 있었던 것 같다. 들을 때마다 두근거리고 신이 났다.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부끄럽지 않을 만큼 노력했다. 이 작품 선택하길 잘했다 싶다"고 자신했다.
'시그널', '모범택시' 등 그간의 수사물과 장르물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겹치는 부분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 이제훈은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박영한 형사를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이 작품의 프리퀄을 보고 싶은 시청자의 입장이 컸다"며 "연기를 하고 촬영을 해야하는 순간이 왔을 때는 겁이 많이 나더라. 최불암 선생님의 역할을 잘 이어 받아서 해낼 수 있을까, 전에 했던 수사물, 장르물에 있어서 겹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박영한이라는 형사의 휴머니즘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동휘가 연기하는 김상순은 가진 것이라곤 근성과 독기뿐인 형사로 일명 종남 경찰서의 '미친개'로 통하는 인물이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현실에 분노가 충만하다 못해 지쳐갈 때쯤, 그는 자신과 다른 듯 닮은 별종 형사 박영한을 만나며 형사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다.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소망한다고 밝힌 이제훈. 이동휘와 서은수 중 누구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냐고 묻자 이동휘가 먼저 "아름다운 패배자로서 양보하고 싶다. 저도 제 개인 스토리가 있지 않겠나"라고 발을 뺐다. 이에 이제훈도 "패배를 이어 받아 서은수 배우를 선택하겠다. 박영한 형사도 분명 사랑하고 가정을 이뤘을텐데, 그런 스토리를 보여주면 더욱 풍성해지고 행복하지 않을까 싶었다. 둘의 러브스토리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은 쌀집 청년에서 정의감 넘치는 불도저 경찰로 성장하는 종남 경찰서의 '불곰팔뚝' 조경환으로 분한다. 캐스팅 됐을 때의 소감을 묻자 최우성은 "처음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떨떠름했다"고 말했다. 이에 MC 박경림이 '떨떠름'이 아니라 '얼떨떨'이라고 단어를 고쳐주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최우성은 "얼떨떨이 맞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캐스팅이 된 후 조경환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 봤는데 풍채가 엄청 크시더라. 이 풍채를 따라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먹기 시작했다. 25kg 정도를 찌웠는데, 정말 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모범택시2'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이제훈. 대상을 받고 넘어 온 만큼 올해 MBC 연기대상 역시 기대하고 있을까. 이에 이제훈은 "작년에 대상을 받았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대상을 받을 만한 연기력이나 여러 요소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시청자들께 기대에 부응하게 된다면 시상식에서 기대를 해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바라는 사람은 팀워크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경림이 "대상 준다고 해도 고사 할 거냐"고 묻자 이제훈은 "네"라며 "너무 탐이 난다. 대상 줄래 팀워크상 줄래 하면 팀워크상을 선택할 것 같다"고 선언했다. MBC 금토드라마는 '연인'부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 '원더풀월드'까지 4연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훈은 "앞선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 않나. 그 힘을 이어받아서 이 작품도 잘 됐으면 좋겠다. 2024년 방송되는 MBC 작품 중에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되길 희망한다. 제목에 따라 시청률은 19.58%"라고 목표 시청률을 밝혔다.
'수사반장 1958'은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18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와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공조', '창궐' 등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성훈 감독은 "MBC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수사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박영한이 반장이 되기 전의 일을 프리퀄로 꾸몄다. 시대상도 잘 느끼실 수 있을 거고, 훌륭한 배우들의 멋진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다. 박영한은 대책 있는 깡을 장착한 난공불락의 '촌놈 형사'로 누구보다 인간적이지만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쇠뿔 같은 단단함과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다. 대본 리딩에서 최불암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는 이제훈. 그는 "선생님 앞에서 젊은 시절의 박영한을 연기해야 하니까 굉장히 많이 떨렸다. 제대로 대본 리딩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다. 2부 리딩까지 끝나고 나서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 박영한이라는 형사는 안에 화가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휴머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외적으로 최불암 선생님을 따라하는 건 힘드니까, 정신과 마음을 계승 받아서 박영한을 표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오리지널 '수사반장'을 본 사람들에게는 박영한이라는 인물을 추억할 수 있는 모습들을 담고 싶었다. 오리지널을 보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옛날 '수사반장'을 궁금해하게 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촬영하면서 이렇게 화가 난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범인을 잡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보니까.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처음에는 무모하지만, 마음과 집념과 열정은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수사반장'은 TV로 시청한 적은 없다. 이야기로만 들었었는데, 오프닝 노래가 알게 모르게 내재되어 있었던 것 같다. 들을 때마다 두근거리고 신이 났다.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부끄럽지 않을 만큼 노력했다. 이 작품 선택하길 잘했다 싶다"고 자신했다.
'시그널', '모범택시' 등 그간의 수사물과 장르물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겹치는 부분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 이제훈은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박영한 형사를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이 작품의 프리퀄을 보고 싶은 시청자의 입장이 컸다"며 "연기를 하고 촬영을 해야하는 순간이 왔을 때는 겁이 많이 나더라. 최불암 선생님의 역할을 잘 이어 받아서 해낼 수 있을까, 전에 했던 수사물, 장르물에 있어서 겹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박영한이라는 형사의 휴머니즘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동휘가 연기하는 김상순은 가진 것이라곤 근성과 독기뿐인 형사로 일명 종남 경찰서의 '미친개'로 통하는 인물이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현실에 분노가 충만하다 못해 지쳐갈 때쯤, 그는 자신과 다른 듯 닮은 별종 형사 박영한을 만나며 형사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다.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소망한다고 밝힌 이제훈. 이동휘와 서은수 중 누구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냐고 묻자 이동휘가 먼저 "아름다운 패배자로서 양보하고 싶다. 저도 제 개인 스토리가 있지 않겠나"라고 발을 뺐다. 이에 이제훈도 "패배를 이어 받아 서은수 배우를 선택하겠다. 박영한 형사도 분명 사랑하고 가정을 이뤘을텐데, 그런 스토리를 보여주면 더욱 풍성해지고 행복하지 않을까 싶었다. 둘의 러브스토리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은 쌀집 청년에서 정의감 넘치는 불도저 경찰로 성장하는 종남 경찰서의 '불곰팔뚝' 조경환으로 분한다. 캐스팅 됐을 때의 소감을 묻자 최우성은 "처음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떨떠름했다"고 말했다. 이에 MC 박경림이 '떨떠름'이 아니라 '얼떨떨'이라고 단어를 고쳐주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최우성은 "얼떨떨이 맞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캐스팅이 된 후 조경환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 봤는데 풍채가 엄청 크시더라. 이 풍채를 따라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먹기 시작했다. 25kg 정도를 찌웠는데, 정말 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모범택시2'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이제훈. 대상을 받고 넘어 온 만큼 올해 MBC 연기대상 역시 기대하고 있을까. 이에 이제훈은 "작년에 대상을 받았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대상을 받을 만한 연기력이나 여러 요소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시청자들께 기대에 부응하게 된다면 시상식에서 기대를 해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바라는 사람은 팀워크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경림이 "대상 준다고 해도 고사 할 거냐"고 묻자 이제훈은 "네"라며 "너무 탐이 난다. 대상 줄래 팀워크상 줄래 하면 팀워크상을 선택할 것 같다"고 선언했다. MBC 금토드라마는 '연인'부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 '원더풀월드'까지 4연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훈은 "앞선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 않나. 그 힘을 이어받아서 이 작품도 잘 됐으면 좋겠다. 2024년 방송되는 MBC 작품 중에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되길 희망한다. 제목에 따라 시청률은 19.58%"라고 목표 시청률을 밝혔다.
'수사반장 1958'은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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