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서트가 열리는 당일 광주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이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 1979년 12·12 군사반란 직후부터 전두환 등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고 내란 및 폭동을 저지르며 무고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사건이다. 특히나 광주 시민들에겐 평생 씻지 못할 아픔이 남아있는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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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역사를 기억하고 추모해야 하는 시기에 트로트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 더불어 어린아이들에게 역사 인식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잘못된 역사관을 가지고 상업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주최 측 크레아 스튜디오의 행보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수십 년 동안 업계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이번 사태를 사전에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프로로서, 국민으로서 도덕성 결여다. 어떠한 변명으로도 퉁치기 어려운 무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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