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16년 차 뮤지컬 배우 카이는 이달 첫 월드투어 리사이틀 '카이 인투 더 월드(KAI INTO THE WORLD)'를 시작한다. 오는 28일 일본 도쿄의 톳판홀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 로스앤젤레스(LA)의 더 브로드 스테이지(The Broad Stage), 중국의 충칭대외경무대학 콘서트홀, 그리고 한국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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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는 "뮤지컬계에도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있다. 그 분들이 월드투어를 할 능력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귀찮은 일들이 여러 모로 많았을 것이다. 이걸 실현하기 위해 알아보고 계획하고 준비하는 등의 일 같은 것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 변태스럽지만 '엉킨 목걸이 줄 푸는 것'을 좋아한다. 저는 손끝이 날카롭지도 않고 시력이 좋지도 않다. 하지만 변태스럽게도 무언가 푸는 것에 속시원한 즐거움을 느낀다. 내가 이걸 먼저 경험해보고 혹시 뒤따라오는 후배들이 있다면 적어도 '중국 공연에서 빨간 옷 입었더니 생각보다 반응이 별로더라' 같은 식의 데이터는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미소 지었다.
카이는 월드투어 외에 또 다른 버킷리스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연차가 올라가도 나이가 차다보니 내가 머릿속에 생각했던 걸 현실에서 실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점점 더 느낀다. 여러 버킷리스트가 있었지만 저는 뮤지컬 배우로서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것이 데뷔 초반 버킷리스트였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2회의 일본 공연이 매진됐다는 것은 그 만큼 기대감을 갖고 계신다는 것 아니겠나. 제가 매년 일본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신다.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만족할 성과"라고 전했다. 또한 "제가 이 만큼 해왔으면 제 뒤를 따를 또 다른 후배들은 더 큰 성과를 거둘 거라 생각한다. H.O.T.가 있었기에 빅뱅이 있었고, 빅뱅이 있었기에 BTS도 있을 수 있던 것 아니겠나. 선배들이 이룬 텃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제가 목표한 바를 이루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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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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