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카이 /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카이 /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카이가 첫 월드투어 공연에 세븐틴 도겸을 비롯해 많은 동료들이 응원해줬다며 고마워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뮤지컬 배우 카이를 만났다.

데뷔 16년 차 뮤지컬 배우 카이는 이달 첫 월드투어 리사이틀을 시작한다. 오는 28일 일본 도쿄의 톳판홀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 로스앤젤레스(LA)의 더 브로드 스테이지(The Broad Stage), 중국의 충칭대외경무대학 콘서트홀, 그리고 한국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월드투어를 언제부터 구상했느냐는 물음에 카이는 "데뷔 초부터 그랬던 것 같다. 데뷔 초에는 모두 자기가 월드스타가 될 거라고 꿈꾸고 시작하지 않나. 저도 막연하고 허황된 꿈에 사로잡힌 청년이었다. 언젠가는 나도 H.O.T나 신화처럼 월드투어를 해야겠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다가 16년 만에 실현한 거다"며 웃었다. 이어 "제가 세븐틴 도겸과 막역한 형, 동생 사이이다. 그 친구가 월드투어 간다고 해서 물어보면 돔 투어라고 하더라.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돔만 간다더라. 멋있다고 그랬다. 저는 규모적으로 거기 비할 바는 아니지만 뮤지컬이라는 음악으로 월드투어를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애초부터 꿈꿔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월드투어를 한다는 소식에 도겸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 카이는 "그저께쯤 도겸이 문자 와서 세븐틴 콘서트를 한다고 놀러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너만 하냐? 나도 한다. 네가 일본으로 와' 농담 삼아 그랬다"며 웃었다. 이어 "도겸이가 제 이번 공연에 못 오지만 나중에 꼭 초대해달라고 하더라"며 "도겸이는 저를 응원해주는 든든한 동생이다"고 말했다. 도겸은 2022년 8월 발매된 카이의 네 번째 정규 앨범에 게스트 아티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카이는 "도겸이 제 4집 정규 앨범에 듀엣으로 호흡을 맞춰줬다. 소고기 한 판으로 대신하긴 했다. 형이 뭔가를 한다고 하면 도움을 실어주는, 저에게는 소중한 동생"이라며 돈독한 사이를 뽐냈다.

뮤지컬 배우 동료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많은 축하를 보내줬다"며 고마워했다. 또한 "최근 공연을 함께 했던 최재림, 민우혁, 박준면 배우 등이 어떻게 해서 실현한 거냐고 하더라. 뮤지컬배우로서 월드투어를 준비한다는 건 저 역시도 그랬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지 못한 영역이다. 궁금함에 저한테 물어보는 분들도 있었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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