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배우들이 안방극장에 하나둘씩 자리 잡으면서 특정 가수의 팬인 MZ세대에게는 반가움을, 드라마 주 소비층인 중장년층에게는 새로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들은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롤모델'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그룹 아스트로(ASTRO) 차은우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오는 13일 마지막 회 방영을 앞둔 화제작 '원더풀 월드'의 주연, 권선율 역을 맡고 있다.
차은우의 연기는 '원더풀 월드' 이전까지 불안한 카드로 작용했다. 그는 2018년 첫 주연을 맡은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2019년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지난해 MBC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까지 한결같이 냉미남형인 그의 이미지를 활용해 차가우면서도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 과정에서 차은우는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적이라는 평과 함께 그의 단조로운 표정 연기와 어색한 발성과 발음으로 혹평받았다.
이러한 연기력 논란은 TVING 드라마 '아일랜드'에서부터 잦아들기 시작했고 최근작인 '원더풀 월드'를 통해 종식됐다. '원더풀 월드'에서 차은우는 그동안 보여준 다정한 이미지를 탈피한 데다, 연기력 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1994년 데뷔한 선배 배우인 김남주와 함께했음에도 어색함 없는 연기와 거친 액션, 애처로운 눈빛 연기가 좋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의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나 배우로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차은우는 연기를 하면서도 OST뿐만 아니라 개인 음반 및 활동까지 꾸준히 챙겨 가수 차은우를 그리는 팬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지난 2월 솔로 가수로서 데뷔 앨범인 'ENTITY'(엔티티)를 발매했다. 그는 이 앨범으로 아이튠즈 21개 지역 톱 앨범 차트와 월드와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초동 음반 판매량은 21만 장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도 지난해 11월 인기를 끌었던 쿠팡플레이 웹드라마 '소년시대'에서 장병태 역을 맡는 등 배우로서 활발히 작품에 임하고 있다.
임시완은 2010년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해 활동했던 바 있다. 2016년 기존 소속사 스타제국과의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활동을 중단했지만, 임시완은 계속해서 연기 활동과 함께 음악 활동을 병행해왔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아역을 맡으면서 연기를 시작한 그가 연기로 빛을 받기 시작한 건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직장에서 살아남는 신입사원 장그래를 연기해 대중에게 크게 호평받았다. 현실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사회 초년생의 감상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는 평이다. 이 작품으로 그는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그룹 활동 중단 이후에도 임시완은 주로 출연하는 드라마의 OST 가창에 참여하는 등 음반 작업을 계속해왔다.
임시완은 2017년 그가 왕원 역으로 출연했던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OST를 시작으로 JTBC 드라마 '런온', wavve 웹드라마 '트레이서', 최근작인 '소년시대'까지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해 9월에는 그룹 에스파 윈터와 함께 듀엣곡 'Win for You'를 발매하기도 했다. 2019년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출연했던 가수 아이유 역시 이 분야에 있어 가장 손꼽히는 아티스트다.
아이유는 2011년 당시 유명 아이돌이 대거 출연했던 KBS2 음악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김필숙 역을 맡으며 연기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아이유는 2013년 KBS2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주연 이순신을 맡아 강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그해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으며 신인 배우로서 인정받았다.
이런 아이유에게도 연기력에 대한 잡음이 일었던 바 있다. 2015년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방영 초반 어색한 사극톤 발성에 대본에 주어진 무리한 코믹 요소를 풀어내는 과정이 더해지면서 '드라마가 아니라 시트콤같다'는 비판까지 받은 것. 하지만 이런 비판은 극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유가 연기 톤을 안정시키면서 상당 부분 해소됐다.
아이유가 연기력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8년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였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어둡고 현실적인 캐릭터인 이지안을 연기하며 기존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그런데도 초반부터 연기력 지적은 없었으며 그는 이 작품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아이유의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반 활동 및 성적은 '수록곡 차트 줄 세우기'로 불릴 정도로 그에 필적할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현재 전 세계 18개 도시를 순회하는 '2024 아이유 H.E.R. 월드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유는 국내 공연에 이어 일본 공연 그리고 타이베이 및 북미 6개 도시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음악도 연기도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모두 해내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자신의 연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돌면 다음 작품에서 보란 듯이 논란을 씻어내는 그들의 노력은 쉬이 가늠하기 어렵다. 이러한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훗날 더 큰 결실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차은우의 연기는 '원더풀 월드' 이전까지 불안한 카드로 작용했다. 그는 2018년 첫 주연을 맡은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2019년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지난해 MBC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까지 한결같이 냉미남형인 그의 이미지를 활용해 차가우면서도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 과정에서 차은우는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적이라는 평과 함께 그의 단조로운 표정 연기와 어색한 발성과 발음으로 혹평받았다.
이러한 연기력 논란은 TVING 드라마 '아일랜드'에서부터 잦아들기 시작했고 최근작인 '원더풀 월드'를 통해 종식됐다. '원더풀 월드'에서 차은우는 그동안 보여준 다정한 이미지를 탈피한 데다, 연기력 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1994년 데뷔한 선배 배우인 김남주와 함께했음에도 어색함 없는 연기와 거친 액션, 애처로운 눈빛 연기가 좋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의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나 배우로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차은우는 연기를 하면서도 OST뿐만 아니라 개인 음반 및 활동까지 꾸준히 챙겨 가수 차은우를 그리는 팬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지난 2월 솔로 가수로서 데뷔 앨범인 'ENTITY'(엔티티)를 발매했다. 그는 이 앨범으로 아이튠즈 21개 지역 톱 앨범 차트와 월드와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초동 음반 판매량은 21만 장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도 지난해 11월 인기를 끌었던 쿠팡플레이 웹드라마 '소년시대'에서 장병태 역을 맡는 등 배우로서 활발히 작품에 임하고 있다.
임시완은 2010년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해 활동했던 바 있다. 2016년 기존 소속사 스타제국과의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활동을 중단했지만, 임시완은 계속해서 연기 활동과 함께 음악 활동을 병행해왔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아역을 맡으면서 연기를 시작한 그가 연기로 빛을 받기 시작한 건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직장에서 살아남는 신입사원 장그래를 연기해 대중에게 크게 호평받았다. 현실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사회 초년생의 감상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는 평이다. 이 작품으로 그는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그룹 활동 중단 이후에도 임시완은 주로 출연하는 드라마의 OST 가창에 참여하는 등 음반 작업을 계속해왔다.
임시완은 2017년 그가 왕원 역으로 출연했던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OST를 시작으로 JTBC 드라마 '런온', wavve 웹드라마 '트레이서', 최근작인 '소년시대'까지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해 9월에는 그룹 에스파 윈터와 함께 듀엣곡 'Win for You'를 발매하기도 했다. 2019년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출연했던 가수 아이유 역시 이 분야에 있어 가장 손꼽히는 아티스트다.
아이유는 2011년 당시 유명 아이돌이 대거 출연했던 KBS2 음악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김필숙 역을 맡으며 연기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아이유는 2013년 KBS2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주연 이순신을 맡아 강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그해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으며 신인 배우로서 인정받았다.
이런 아이유에게도 연기력에 대한 잡음이 일었던 바 있다. 2015년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방영 초반 어색한 사극톤 발성에 대본에 주어진 무리한 코믹 요소를 풀어내는 과정이 더해지면서 '드라마가 아니라 시트콤같다'는 비판까지 받은 것. 하지만 이런 비판은 극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유가 연기 톤을 안정시키면서 상당 부분 해소됐다.
아이유가 연기력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8년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였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어둡고 현실적인 캐릭터인 이지안을 연기하며 기존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그런데도 초반부터 연기력 지적은 없었으며 그는 이 작품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아이유의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반 활동 및 성적은 '수록곡 차트 줄 세우기'로 불릴 정도로 그에 필적할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현재 전 세계 18개 도시를 순회하는 '2024 아이유 H.E.R. 월드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유는 국내 공연에 이어 일본 공연 그리고 타이베이 및 북미 6개 도시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음악도 연기도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모두 해내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자신의 연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돌면 다음 작품에서 보란 듯이 논란을 씻어내는 그들의 노력은 쉬이 가늠하기 어렵다. 이러한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훗날 더 큰 결실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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