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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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겸 요식업 사업가 배연정이 과거 사업 실패와 췌장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연정이 출연했다.

이날 배연정은 미리 준비해 온 오삼불고기를 선보이며 "이거로 몇십억을 벌었다. 4~50분 방송하면 13억, 15억씩 팔았다. 그때는 홈쇼핑이 6개였다. 6대 홈쇼핑 신화를 이뤘다"고 자랑했다. 비법에 대해서는 “쇼호스트와 신호가 있다. 말 대신 쇼호스트의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억대 매출의 배연정도 과거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등이 아파 여러 치료를 받아봤다. 담이 왔나 싶었다. 그때 국밥집으로 하루 2000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릴 때였다. 거울을 봤는데 얼굴이 노랗더라. 대학 병원까지 갔다"며 췌장에서 종양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결국 16시간이라는 대수술 끝에 간, 위, 비장 일부를 잘라냈고 췌장도 13cm를 잘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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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을 삼키면 코로 나와서 밥 한술 먹기도 힘들었다. 삼키키기만 해도 장기가 찢어질 듯 아팠다”며 중환자실에서 한 달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24년 간 당뇨와의 싸움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 운동을 안 하면 안 된다"고 털어놨다.

과거 사업 실패 경험담도 고백했다. 배연정은 “LA에 건물을 지을 계획을 했지만 사기였다. 착공하기 전 일꾼들이 나와야 하는데 아무도 안 오더라. 뉴욕에 살던 딸에게 도움을 청했다. 설계부터 마무리까지 다 내 손을 거쳐 겨우 가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 회복 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힘이 났다. 8개월 동안 장사가 잘 되고 있었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터졌다더라. 미국의 IMF"라며 "한국에선 광우병이 터졌다. 한국 가게 매출도 하루 80만 원으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주권 준다는 말에 60억 들고 미국으로 나갔었는데, 다 날려먹은 거다"라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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