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협박' 받는 아이유…이담엔터, 암표 누명 논란 계속 [TEN초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BF.36367745.1.jpg)
이담엔터는 "먼저 소속 아티스트 아이유(IU)의 2024 월드투어 서울 단독 콘서트(이하 '서울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 관련해 당사의 과도한 소명 절차로 인하여 피해받으신 당사자 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아티스트를 향해 언제나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께도 심려 끼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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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엔터는 이에 "이번 일로 당사에게 실망하고 마음 아팠을 아티스트 본인에게도 사과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문장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나왔다. 팬들에게 전해야 할 사과문에 주인공이 바뀌었다는 비판도 있다. 소속사의 사과와 함께 아이유는 '사과받을 입장'이 아닌 '사과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아이유가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 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먼저 콘서트 진행 전반에 대한 계약, 절차 등은 회사 시스템 아래 이뤄진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던 '암행어사 제도'는 이담엔터 자체 방침을 통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문제가 발생한다면, 회사의 내부 시스템을 향한 비판이 우선되어야 한다. 소속사의 사과에도 아이유의 사과를 받아내려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아이유와 소속사를 동일시해 보았을 때 가능한 행동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비판의 화살이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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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제도'가 생긴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암표로 인한 회사 차원의 손실, 팬들의 기회 박탈, 티켓 판매처와의 계약 내용, 암표상 처벌을 강화한 정부 차원의 움직임 등이다. 암표를 잡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원활한 콘서트 진행을 위해서라도 필요했던 제도다. 아쉬운 것은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잡음 조율'이다. 불안한 시스템을 향한 지적이 필요한 시점일 뿐, 누군가를 저격해 '감 놔라, 배 놔라' 할 필요는 없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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