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드러나는 막장(현실성이 떨어지는 요소가 가득한 드라마) 요소에 실망감을 내비치는 대중이 존재하는 반면, 시청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스토리와 연출 자체로만 놓고 봤을 땐 미흡한 점이 있다고 할지언정 작품의 부족함을 배우의 연기력으로 메꿔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8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7.9%, 최고 20.2%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6.1%, 최고 18.2%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4주 연속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김새론의 도발로 벌어진 김수현의 열애설과 고액 몸값 논란에 타격을 받기는커녕 견고한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눈물의 여왕' 8회 전개를 두고 시청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배우들의 연기력 외 다수 요소에 관해 혹평이 존재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 분)이 3년 차 부부로 살다가 위기를 겪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회차에서는 퀸즈그룹이 '모슬희'(이미숙)와 '윤은성'(박성훈) 모자 계략에 속아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홍해인(김지원 분)과 그의 가족이 백현우(김수현 분)의 시골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재벌 가문이 순식간에 망했다는 스토리는 드라마틱하고 빠른 전개가 중요한 아침 드라마에서나 볼 법할 정도로 비현실적이었다. 이어 홍해인의 가족이 한 명씩 등장하는 연출 또한 진중함은 실종되고 코믹함이 강조됐다. 일부 누리꾼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아래 김수현과 김지원이라는 감정 연기의 달인들을 불러다 놓고 막장 요소를 나열했다는 점에 실망감을 표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수의 시청자는 재밌고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했다. 엇갈린 반응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호'가 많았다는 사실은 높은 시청률이 뒷받침해 주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제외하고 '눈물의 여왕'의 스토리와 연출 방식만 놓고 봤을 땐 현실성이나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재벌 3세, 시한부 등 올드한 설정을 비롯해 극 초반 아내가 죽는다는 소식에 즐거워하는 남편의 이야기 등이 그 예시다. 그러나 이러한 비현실적 요소는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과 어우러져 시청자가 작품을 시트콤처럼 받아들일 수 있게 승화시켰다. '눈물의 여왕'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특히 극 중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김수현은 박지은 작가와의 호흡이 세 번째다. 앞서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 2015년 KBS2 '프로듀사'로 연이은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그만큼 박 작가는 김수현의 연기 강점을 잘 알고 있을 터. 배우 활용법이 돋보인다.
지난달 13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김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박 작가와의 일화를 풀었다. 그는 박 작가로부터 "코미디를 확실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단 사실을 전했다. 김수현이 백현우 역을 맡음으로써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눈물 연기부터 이제껏 보인 적 없는 새로운 코믹 연기까지 다채롭게 펼치며 캐릭터와 작품의 매력을 동시에 배가하고 있다.
박 작가의 특별 지시대로 김수현은 코믹을 비롯해 자기만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눈물의 여왕'을 통해 자랑하고 있다. 시청자는 다소 엉성한 스토리와 연출력을 긍정적으로 전환해서 시트콤적 요소로 받아들이기도. 초반 기대하던 극의 완성도와 달라 허망함을 내비치던 시청자 또한 볼수록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에 감겨들어 '눈물의 여왕' 시청률을 높여주는 추세다.
드라마라는 하나의 작품을 놓고서 연기, 연출, 극본을 따로 평가할 수 없는 노릇이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세 가지 요소가 상호 보완하여 시청자에게 흥미를 준다면 꽤 괜찮은 작품이라 여긴다. 비록 '눈물의 여왕'에 결점과 막장 요소가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주말 저녁 황금 시간대에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흥미롭게 시청하기엔 적합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지난달 31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8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7.9%, 최고 20.2%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6.1%, 최고 18.2%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4주 연속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김새론의 도발로 벌어진 김수현의 열애설과 고액 몸값 논란에 타격을 받기는커녕 견고한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눈물의 여왕' 8회 전개를 두고 시청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배우들의 연기력 외 다수 요소에 관해 혹평이 존재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 분)이 3년 차 부부로 살다가 위기를 겪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회차에서는 퀸즈그룹이 '모슬희'(이미숙)와 '윤은성'(박성훈) 모자 계략에 속아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홍해인(김지원 분)과 그의 가족이 백현우(김수현 분)의 시골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재벌 가문이 순식간에 망했다는 스토리는 드라마틱하고 빠른 전개가 중요한 아침 드라마에서나 볼 법할 정도로 비현실적이었다. 이어 홍해인의 가족이 한 명씩 등장하는 연출 또한 진중함은 실종되고 코믹함이 강조됐다. 일부 누리꾼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아래 김수현과 김지원이라는 감정 연기의 달인들을 불러다 놓고 막장 요소를 나열했다는 점에 실망감을 표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수의 시청자는 재밌고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했다. 엇갈린 반응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호'가 많았다는 사실은 높은 시청률이 뒷받침해 주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제외하고 '눈물의 여왕'의 스토리와 연출 방식만 놓고 봤을 땐 현실성이나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재벌 3세, 시한부 등 올드한 설정을 비롯해 극 초반 아내가 죽는다는 소식에 즐거워하는 남편의 이야기 등이 그 예시다. 그러나 이러한 비현실적 요소는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과 어우러져 시청자가 작품을 시트콤처럼 받아들일 수 있게 승화시켰다. '눈물의 여왕'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특히 극 중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김수현은 박지은 작가와의 호흡이 세 번째다. 앞서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 2015년 KBS2 '프로듀사'로 연이은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그만큼 박 작가는 김수현의 연기 강점을 잘 알고 있을 터. 배우 활용법이 돋보인다.
지난달 13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김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박 작가와의 일화를 풀었다. 그는 박 작가로부터 "코미디를 확실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단 사실을 전했다. 김수현이 백현우 역을 맡음으로써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눈물 연기부터 이제껏 보인 적 없는 새로운 코믹 연기까지 다채롭게 펼치며 캐릭터와 작품의 매력을 동시에 배가하고 있다.
박 작가의 특별 지시대로 김수현은 코믹을 비롯해 자기만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눈물의 여왕'을 통해 자랑하고 있다. 시청자는 다소 엉성한 스토리와 연출력을 긍정적으로 전환해서 시트콤적 요소로 받아들이기도. 초반 기대하던 극의 완성도와 달라 허망함을 내비치던 시청자 또한 볼수록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에 감겨들어 '눈물의 여왕' 시청률을 높여주는 추세다.
드라마라는 하나의 작품을 놓고서 연기, 연출, 극본을 따로 평가할 수 없는 노릇이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세 가지 요소가 상호 보완하여 시청자에게 흥미를 준다면 꽤 괜찮은 작품이라 여긴다. 비록 '눈물의 여왕'에 결점과 막장 요소가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주말 저녁 황금 시간대에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흥미롭게 시청하기엔 적합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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