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배우 강동원/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방송인 유재석-배우 강동원/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최근 연예계는 SNS에서 촉발된 여러 갈등의 파장이 이어지며 혼란한 상태다. SNS가 스타들의 소통 창구로 깊숙이 자리잡은 가운데, SNS 개설조차 하지 않은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강동원의 사례가 언급되며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먼저, 유재석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털 사이트에 연예인의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된 SNS가 뜨는데, 유재석은 SNS 계정조차 찾을 수 없다. SNS를 안 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시대지만, 유재석은 SNS를 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여전히 굳게 지키고 있다.

심지어는 거의 전국민이 다 쓰는 스마트폰 SNS 역시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마트폰이 보편화 돼 안 쓰는 사람이 없었을 때에도 유재석은 2G폰을 인증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SNS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석이 SNS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메신저 등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유재석은 MBC 예능프로그램에서 스마트폰 SNS를 하라는 가수 미주의 말에 "그거 가입하면 문자가 계속 온다. 그게 싫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에서도 "사람들이 다 스마트폰 SNS만 하고 있더라"며 사용을 피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불필요한 연락에 노출되는 것과 SNS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자신의 컨텍 포인트를 단일화 시킴으로서 스스로를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유재석을 찾는 사람들이 다방면에 얼마나 많겠냐. 그로 인한 리스크와 구설수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연락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유선 및 문자 메시지로 소통 창구를 최소화해 스스로 관리를 손쉽게 하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밖에도 강동원 역시 공식적인 SNS 계정이 없다. 신비주의 콘셉트를 갖고 있는 배우들 중에도 SNS를 통해 작품을 홍보하거나 간간히 소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엔 배우 고현정이 SNS를 개설을 알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강동원은 여전히 SNS가 없다. 이와 관련 강동원은 여러 인터뷰에서 "신비주의가 아니라 그냥 타고난 성격이 그런 거 같다"며 "SNS를 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최근 연예계는 SNS의 잘못된 사용으로 대중에 큰 혼란과 피로감을 주고 있다. 이 가운데 유재석과 강동원의 '無 SNS' 소신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뭐든지 잘 쓰면 약, 잘 못 쓰면 독이 되겠지만, 누군가를 저격하고 비난하기 위한 SNS 사용은 지양되어야 한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던 전 축구 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명언을 다시 한 번 새겨야 할 때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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