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한발짝》
'텐트 밖은 유럽' '놀던언니' 4%, 0% 대 시청률
출연자 자녀, 신체부위 등 자극적 소재만 화제
늘어만 가는 제작진의 고민
'텐트 밖은 유럽' '놀던언니' 4%, 0% 대 시청률
출연자 자녀, 신체부위 등 자극적 소재만 화제
늘어만 가는 제작진의 고민
《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시상식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서 고전하고 있다.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시청률에 제작진의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24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남프랑스 편' 5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텐트밖은유럽' 시리즈 중 역대 최고 시청률 1회의 5.9%에 비해 1.1%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10일 방송된 4회는 평균 4%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텐트 밖은 유럽'은 배우 라미란,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이 야생에서 백패킹을 하며 와일드하고 리얼한 하이퍼리얼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네 여배우의 조합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측면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배우들은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직접 요리도 해먹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털털한 모습을 보여왔다. 심지어는 "간지럽다 싶으면 그날 씻는다"며 그간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쿨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여자들끼리의 여행인 만큼 그동안 보였던 화려한 여배우의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로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매회 화제가 된 것은 한가인의 '상위 1% 영재 자녀' 이야기 뿐이었다. E채널, 채널S 의 '놀던언니 2' 역시 비슷하다. '놀던언니'는 마이크 하나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레전드 가수’ 채리나 이지혜 아이비 나르샤 초아가 뭉쳐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를 ‘노필터 입담’을 장착해 들려주는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레전드 가수'들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포맷처럼 라인업도 화려하다.
화려한 라인업을 주축으로 지난 12일, 호기롭게 첫 발을 내딛었지만 성적표는 처참했다. 0.2% 대의 시청률 (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한 것. 물론 E채널과 채널S에서 방송되기에 시청자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패널티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놀던언니 2' 역시 '텐트 밖'과 비슷하게 여자 가수들끼리 모여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놓기도, 어디서도 밝힌 적 없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하면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다.
실제로 기자간담회에서 방현영 PD는 "서로의 아픔을 공유할 때, 상처나 약점을 털어 놓을 때 사람들이 친해진다고 느꼈다"면서 "무대공포증, 힘들었던 이야기 등을 공유하며 이런 이야기로 대화를 엿보듯이 풀어내고 싶어 '놀던 언니'를 만들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다만 이런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방송이 끝난 이후, '모텔 대실' '발각질' '겨드랑이 냄새' 등 지나치게 사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만 화제가 됐다. 당연히 제작진 입장에서도 고민이 클 터다.
이에 대해 방현영 PD는 "고민이 많다"면서 "엄마가 '놀던언니'는 숏츠가 아니라 한 편을 봐야 이해가 가더라 하더라. 프로그램이 알려지고 화제가 되려면 빠른 포맷에 노출이 되어야 한다. 기사가 많이 나는 것들이 자극적인 워딩이 많이 나간다. 산부인과, 전남친 얘기 등이 화제가 됐더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자극적인 소재만으로 소모하고 끝나는 주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들이 실제로 뭘 이루고 싶은지, 노래라는 직업을 어떻게 가지고 대중과 소통하는지를 그리고 있다. 점점 이를 전달하는 게 힘든 시대라 고민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은 이들이 형성하려 한 공감대가 독이 된 모양새다. 출연자 모두가 여성이기에 이들이 타겟으로 하는 주 시청자들도 당연히 여성인 만큼 전 성별과 연령대에 비해선 한정될 수 밖에 없다. 또한 프로그램의 구성이 따로 나뉘어져 있지 않고, 출연자끼리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기에 방송 처음부터 보지 않은 시청자들이 중간에 유입되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유명한 배우들과 가수들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지만 결국엔 자극적인 '신체부위' 이야기와 누군가의 똑똑한 자녀만 화제가 되고 있다. 지지부진한 시청률에 제작진들의 고민은 늘어만 가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시상식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서 고전하고 있다.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시청률에 제작진의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24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남프랑스 편' 5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텐트밖은유럽' 시리즈 중 역대 최고 시청률 1회의 5.9%에 비해 1.1%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10일 방송된 4회는 평균 4%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텐트 밖은 유럽'은 배우 라미란,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이 야생에서 백패킹을 하며 와일드하고 리얼한 하이퍼리얼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네 여배우의 조합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측면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배우들은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직접 요리도 해먹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털털한 모습을 보여왔다. 심지어는 "간지럽다 싶으면 그날 씻는다"며 그간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쿨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여자들끼리의 여행인 만큼 그동안 보였던 화려한 여배우의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로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매회 화제가 된 것은 한가인의 '상위 1% 영재 자녀' 이야기 뿐이었다. E채널, 채널S 의 '놀던언니 2' 역시 비슷하다. '놀던언니'는 마이크 하나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레전드 가수’ 채리나 이지혜 아이비 나르샤 초아가 뭉쳐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를 ‘노필터 입담’을 장착해 들려주는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레전드 가수'들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포맷처럼 라인업도 화려하다.
화려한 라인업을 주축으로 지난 12일, 호기롭게 첫 발을 내딛었지만 성적표는 처참했다. 0.2% 대의 시청률 (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한 것. 물론 E채널과 채널S에서 방송되기에 시청자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패널티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놀던언니 2' 역시 '텐트 밖'과 비슷하게 여자 가수들끼리 모여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놓기도, 어디서도 밝힌 적 없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하면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다.
실제로 기자간담회에서 방현영 PD는 "서로의 아픔을 공유할 때, 상처나 약점을 털어 놓을 때 사람들이 친해진다고 느꼈다"면서 "무대공포증, 힘들었던 이야기 등을 공유하며 이런 이야기로 대화를 엿보듯이 풀어내고 싶어 '놀던 언니'를 만들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다만 이런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방송이 끝난 이후, '모텔 대실' '발각질' '겨드랑이 냄새' 등 지나치게 사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만 화제가 됐다. 당연히 제작진 입장에서도 고민이 클 터다.
이에 대해 방현영 PD는 "고민이 많다"면서 "엄마가 '놀던언니'는 숏츠가 아니라 한 편을 봐야 이해가 가더라 하더라. 프로그램이 알려지고 화제가 되려면 빠른 포맷에 노출이 되어야 한다. 기사가 많이 나는 것들이 자극적인 워딩이 많이 나간다. 산부인과, 전남친 얘기 등이 화제가 됐더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자극적인 소재만으로 소모하고 끝나는 주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들이 실제로 뭘 이루고 싶은지, 노래라는 직업을 어떻게 가지고 대중과 소통하는지를 그리고 있다. 점점 이를 전달하는 게 힘든 시대라 고민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은 이들이 형성하려 한 공감대가 독이 된 모양새다. 출연자 모두가 여성이기에 이들이 타겟으로 하는 주 시청자들도 당연히 여성인 만큼 전 성별과 연령대에 비해선 한정될 수 밖에 없다. 또한 프로그램의 구성이 따로 나뉘어져 있지 않고, 출연자끼리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기에 방송 처음부터 보지 않은 시청자들이 중간에 유입되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유명한 배우들과 가수들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지만 결국엔 자극적인 '신체부위' 이야기와 누군가의 똑똑한 자녀만 화제가 되고 있다. 지지부진한 시청률에 제작진들의 고민은 늘어만 가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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