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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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분리불안 딸에게 독설했다.

26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기보배, 성민수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기보배, 성민수 부부는 7살 딸이 분리불안인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1년 전부터 엄마와 떨어지기를 힘들어하고, 학원에 가서도 문틈으로 엄마의 존재를 확인할 정도로 분리가 되지 않아 걱정이라고.

오은영 박사는 7세가 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면 부모에게 의존하고 싶어 하지만, 부모들은 자녀가 독립적으로 생활하길 권유한다고 언급하며 7세 자녀들은 의존성과 독립성을 모두 필요로 하는 시기라 부모와 떨어질 때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보배의 남편 성민수는 아내가 딸에게 강압적인 면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딸이 하던 일에 싫증을 낼 때면 자신은 "그럼 다른 거 해보자"라고 제안을 하지만, 기보배는 "'여기서 그만두면 다른 애들은 앞서갈 텐데 너는 그 자리야. 이거 안 하면 패배자, 낙오자'라는 표현까지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낙오자, 패배자의 뜻도 이해 못 할 아이에게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는지 따지고 싶지만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아 꾹 참아왔다"고 토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기보배는 딸과의 놀이 시간에 5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노는가 하면 아이의 숙제를 도와주다 아이가 틀린 답을 쓰면 지우개로 직접 지워가며 정답을 쓰게 했다.

이에 성민수는 "아이가 질리겠다. 엄마가 사사건건 모든 걸 참견하니 본인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했지만, 기보배는 "배울 때 확실히 배워야 한다"며 대립했다.

오은영 박사는 "기보배는 딸과 놀아주는 시간도 상당히 짧은데, 타이머까지 맞추는 타이머 엄마"라며 "타이머를 자꾸 맞추면 아이는 시간에 대한 강박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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