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의 불쏘시개》
연예계 전반의 이슈에 대해 파헤쳐 봅니다. 논란과 이슈의 원인은 무엇인지, 엔터 업계의 목소리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국내 4대 엔터사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엔터사 내 기둥이었던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고, 신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소속 아티스트들은 계약 기간을 채운 뒤 회사를 떠나고 있다. 아티스트 세대교체에 따른 대중성 확보 및 라이트 팬덤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베이비몬스터가 내달 1일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BATTE UP'으로 대중에 첫선을 보였지만, 핵심 멤버 아현이 빠졌거나 별다른 국내 활동이 없어 주목도는 낮았다. 다만, 이번 정식 데뷔를 통해 국내 팬들에 친숙하게 다가갈 전망이다. 사실상의 시험대는 지금부터라는 뜻이다. 물론,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YG는 4대 엔터사들과 비교해 현재까지 낙제점이다. 2010년대 시대를 풍미했던 소속 아티스트들이 YG를 떠나면서다. 통상 이뤄지는 7년 전속계약을 끝내고 나온 YG 출신 아티스트들은 블랙핑크, 아이콘, 이하이 등이 있다. 여기에 회사에 남은 위너 4인 역시 군백기인 상태다. 같은 기간 수치로만 따졌을 때 '탈 YG' 비율은 68.4%로 70%에 육박한다. 4대 엔터사의 소속 아티스트 이탈 비율을 비교했을 때 YG가 가장 높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원인으로 '양현석 프로듀서의 제왕적 리더십'을 꼽고 있다. 양현석 프로듀서가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사건 무마 혐의 이슈, 2NE1 멤버와의 소통 없이 강제 해체시켰던 이력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현재 YG 내부에서 아이돌이란 명맥을 잇고 있는 그룹은 트레저 뿐이다. 이마저도 국내에서의 관심, 인기가 이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프로듀서 테디가 YG를 나간 이후, 돌림 노래 같은 사운드, 구시대적 멜로디 등이 잇따르며 랩, 댄스, 퍼포먼스 등 다양성을 가졌던 콘텐츠 퀄리티가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도 따른다. 대표적인 예로 트레저의 곡 '보나 보나'가 있다.
복잡한 내부 사정에도 YG를 든든하게 지킨 것은 블랙핑크였다. 하지만, 지난해 블랙핑크 개인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이 불발되면서 YG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보다 서늘해졌다. 물론, 완전체 활동이란 카드는 챙겼지만 언제 쓸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 가요업계 관계자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은 아직 논의 중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업계에서는 2025년, 늦으면 2026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현재의 YG에 도움이 되는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완전체가 활동한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5개 분기 동안 신·구보 앨범 300만장, 음원 스트리밍 및 유튜브 정산, 월드투어 티켓과 콘서트 MD, 광고 및 출연 등으로 2700억 원 수준의 매출 달성을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아티스트 부문 매출기여도는 60% 레벨로, 이익 생산성의 규모의 경제를 감안할 때 그 이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이같은 블랙핑크의 올해 활동 부재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25일(오후 5시 기준) 멜론 차트 TOP100 차트에 진입한 YG 아티스트는 악뮤(AKMU) 뿐이다. 차트 순위가 전부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YG의 명성과 다른 것은 분명하다. 양현석의 제왕적 리더십을 벗어나 대중 친화적인 음악과 태도, 더 나아가 팬덤 저변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연예계 전반의 이슈에 대해 파헤쳐 봅니다. 논란과 이슈의 원인은 무엇인지, 엔터 업계의 목소리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국내 4대 엔터사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엔터사 내 기둥이었던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고, 신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소속 아티스트들은 계약 기간을 채운 뒤 회사를 떠나고 있다. 아티스트 세대교체에 따른 대중성 확보 및 라이트 팬덤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베이비몬스터가 내달 1일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BATTE UP'으로 대중에 첫선을 보였지만, 핵심 멤버 아현이 빠졌거나 별다른 국내 활동이 없어 주목도는 낮았다. 다만, 이번 정식 데뷔를 통해 국내 팬들에 친숙하게 다가갈 전망이다. 사실상의 시험대는 지금부터라는 뜻이다. 물론,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YG는 4대 엔터사들과 비교해 현재까지 낙제점이다. 2010년대 시대를 풍미했던 소속 아티스트들이 YG를 떠나면서다. 통상 이뤄지는 7년 전속계약을 끝내고 나온 YG 출신 아티스트들은 블랙핑크, 아이콘, 이하이 등이 있다. 여기에 회사에 남은 위너 4인 역시 군백기인 상태다. 같은 기간 수치로만 따졌을 때 '탈 YG' 비율은 68.4%로 70%에 육박한다. 4대 엔터사의 소속 아티스트 이탈 비율을 비교했을 때 YG가 가장 높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원인으로 '양현석 프로듀서의 제왕적 리더십'을 꼽고 있다. 양현석 프로듀서가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사건 무마 혐의 이슈, 2NE1 멤버와의 소통 없이 강제 해체시켰던 이력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현재 YG 내부에서 아이돌이란 명맥을 잇고 있는 그룹은 트레저 뿐이다. 이마저도 국내에서의 관심, 인기가 이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프로듀서 테디가 YG를 나간 이후, 돌림 노래 같은 사운드, 구시대적 멜로디 등이 잇따르며 랩, 댄스, 퍼포먼스 등 다양성을 가졌던 콘텐츠 퀄리티가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도 따른다. 대표적인 예로 트레저의 곡 '보나 보나'가 있다.
복잡한 내부 사정에도 YG를 든든하게 지킨 것은 블랙핑크였다. 하지만, 지난해 블랙핑크 개인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이 불발되면서 YG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보다 서늘해졌다. 물론, 완전체 활동이란 카드는 챙겼지만 언제 쓸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 가요업계 관계자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은 아직 논의 중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업계에서는 2025년, 늦으면 2026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현재의 YG에 도움이 되는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완전체가 활동한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5개 분기 동안 신·구보 앨범 300만장, 음원 스트리밍 및 유튜브 정산, 월드투어 티켓과 콘서트 MD, 광고 및 출연 등으로 2700억 원 수준의 매출 달성을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아티스트 부문 매출기여도는 60% 레벨로, 이익 생산성의 규모의 경제를 감안할 때 그 이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이같은 블랙핑크의 올해 활동 부재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25일(오후 5시 기준) 멜론 차트 TOP100 차트에 진입한 YG 아티스트는 악뮤(AKMU) 뿐이다. 차트 순위가 전부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YG의 명성과 다른 것은 분명하다. 양현석의 제왕적 리더십을 벗어나 대중 친화적인 음악과 태도, 더 나아가 팬덤 저변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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