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애설 대처 역시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류준열은 소속사를 통해 열애설은 인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인격권 침해'를 언급한 것이 과도한 피해 호소라는 지적이다. 씨제스 스튜디오는 "여행지에서 양해 없는 촬영과 목격담에 공식적인 확인보다는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린 것인데, 열애 인정을 하지 않자 어제 오늘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여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배우의 최소한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개인적인 사생활을 낱낱이 밝히고 증명하라는 요청에는 일일이 입장을 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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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류준열 입장에서는 재충전을 위해 개인 스케줄로 떠난 휴가에서 자신에 대한 목격담이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지고 원치 않게 열애 사실까지 공개됐다는 사실이 가혹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이는 대중의 사랑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많은 부를 누리는 배우의 숙명이기도 하다. 한소희와 공개된 장소, 그것도 각국 여행객들이 많은 하와이에서 데이트를 했다면, 그에 대한 목격담이나 관련 열애설이 나올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고려해야 했다.

이 일의 파장이 커지자 한소희는 다음날 새벽 장문의 글을 블로그에 게재하며 오해를 샀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됐던 것은 한소희가 언급한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점이었다. 한소희는 류준열과 올해 들어 마음을 주고받았다면서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되었고 결별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가 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일부 대중은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및 시기를 제 3자인 한소희가 언급한 것에 대해 무례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소희는 이와 관련해 네티즌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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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한소희의 감정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한소희는 이번 열애 관련 해명글이 담긴 블로그를 폭파했다. 이 블로그는 해명글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팬들과 소통해 왔던 아카이브가 축적된 공간. 이 탓에 기존 팬들의 아쉬움과 서운함도 동시에 샀다. 한소희는 또 활발한 소통 창구로 삼았던 SNS 역시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다시 공개로 돌리는 등 갈팡질팡하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던 한소희는 가식적이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반면 자신을 향한 오해 관련 지나치게 감정적인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며 민심을 잃은 모양새다.

혜리의 "재밌네"가 정확하게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는 본인만 알 것이다. 그러나 데뷔 14년차인 혜리가 이같은 글을 파장을 몰랐을 리는 만무하다. 공식적으로 헤어진 전 연인의 열애설에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분명 선의는 아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부 대중은 혜리의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류준열과 한소희가 불필요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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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혜리 입장에서는 류준열과 결별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는 것. 관계가 소원해졌고 공식적으로 결별 기사도 보도되며 대중에 알려졌지만, 혜리와 류준열은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이야기로 일종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이야기다. 이에 혜리는 순간적인 감정에 "재밌네"라는 입장을 올렸다는 해명이다.
물론, 혜리가 류준열과 사이에서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해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던 7년 연애의 종지부에는 "재밌네" 꼬리표만 따라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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