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영상의 게스트로는 권유리가 출연했다. 권유리는 소녀시대로 활동할 당시 멤버 효연과 가사를 외우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권유리는 "저는 KBS 프로그램 '사랑의 리퀘스트'라는 생방송이었다. 저의 특징이 뭐냐면, 너무 엄숙한 분위기에서는 너무 긴장한다는 거다. 그러면 머리가 하얘진다. 그 노래가 마침 첫 라이브 무대였는데, 다른 스케줄 마치고서 급하게 무대에 올라갔다. 보통 내 순서 직전이 되면 기억이 난다. 순서 직전인데도 아무 기억이 안 나더라. 그때 기억이 나는 건 '아무 생각이 안 나'라는 가사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는 가사를 짓는데 그때 할 수 있는 건 허밍뿐이었다"며 생방송 가사 실수 당시를 회상했다.
권유리는 "그게 생방송에 남았다. 그때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일이 나랑 적성에 안 맞는구나 싶었다. 그때만 해도 실수하면 정말 안 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런데 그때 오히려 많이 더 위로해주고 싶었나 보더라. 제가 '차갑게 생기고 까칠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제가 아무 생각 안 난다고 하니까 좋아하더라.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싶고 어안이 벙벙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권유리는 "30대가 돼서 보니 멤버들이 더 남다르고 정말 너무 소중하고 특별함이 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약간 전우애도 있는 것 같다. 잘 견뎠다. 여기 험난한 세상인 것 같은데, 서로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잘 견뎌내고 있다. 서로 좋은 영향을 받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참 좋다"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