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Studio엔N'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Studio엔N' 영상 캡처
젝스키스 출신의 고지용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후 달라진 대중의 인지도에 대해 말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Studio엔N'에는 '고지용 REAL 찐팬 드디어 등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게스트로 젝스키스 팬 출신 음악 리뷰 유튜버 복고맨이 출연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 복고맨은 "게스트를 추천해달라는 글에 충동적으로 저를 써보라는 댓글을 달았다. 막상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오니 고민이 많이 됐다. 정말 좋아하면 그 마음을 뒤에서만 남기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 이렇게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반인으로 사실 당시 목격담을 봤었다. 회사원 고지용 씨 목격담이었다. 그런데 그때는 사인을 마지못해 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보았다"고 말했다. 고지용은 이에 대해 "당시는 일반인의 삶을 살았던 때"라고 해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Studio엔N'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Studio엔N' 영상 캡처
고지용은 지난 1997년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로 데뷔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00년 그룹 해체 이후 사업에 집중하며 일반인으로서의 삶에 집중했다.

지난 2016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모습을 보였던 고지용은 "'무한도전' 방송 후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다시 생기더라. 내가 '무한도전' 촬영 전에 미국에 갔었다. LA 공항에서 7시간 대기를 했는데 전날 술도 많이 마시고 잠도 못 자서 트렁크 위에서 잠을 잤다. LA는 한인들이 많은 지역이지만 아무도 못 알아봤다. '무한도전' 출연 전까지 난 그런 삶을 살고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지용은 "'무한도전'이 방송되고 횡단보도에 서 있어도 옛날처럼 사람들이 쳐다보더라. 그런 관심이 불편하기도 한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선들이었다"라며 달라진 시선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Studio엔N'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Studio엔N' 영상 캡처
복고맨은 고지용에게 "2000년에 젝스키스 해체 후 2006년 은퇴 선언을 하고 그 뒤 노출이 아예 없었는데 제일 파급력이 큰 '무한도전'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고지용은 "김태호 PD부터 프로그램 제작에 공을 많이 들이셨고 그 열정이 무척 좋았다. '무한도전'은 미국에 있을 때도 보던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멤버들과 조우한다는 취지도 있지만 스태프들이 열정적이어서 더 하고 싶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무한도전' 이후 젝스키스 합류가 아닌 가족들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를 결정한 것에 대해 고지용은 "당시 이미 젝스키스 팀으로 합류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전한 뒤였다"며 "그 후에 '슈돌' 스태프들과 매칭이 돼서 고민을 많이 했다. 아이들을 방송에 노출하는 게 옳은 결정일까 싶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하길 잘한 것 같다. 아들과 추억이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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