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옐로카드>>
신인 배우=언론사 내방 인터뷰, 암묵적인 룰 있다지만...
장다아·신슬기·강나언·류다인 신인 4인방, 라운드 인터뷰 무리수
신인 배우=언론사 내방 인터뷰, 암묵적인 룰 있다지만...
장다아·신슬기·강나언·류다인 신인 4인방, 라운드 인터뷰 무리수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피라미드 게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 작품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 14일 티빙에 따르면 '피라미드 게임'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生신인들의 반란이자 기적을 만들어낸 '피라미드 게임'의 주인공들이 취재진과 만난다. 박소연 감독을 비롯해 김지연, 장다아,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기자들과의 라운드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피라미드 게임' 홍보사 측은 인터뷰 일정 안내문을 메일로 보내며 현재 취재기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출연진 모두가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확인됐다. 라운드 인터뷰는 여러 매체의 기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동시에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인터뷰 방식이다. 통상 연차가 있어서 기자들과 소통이 원할한 배우가 선택한다. 소위 말해 '급'이 되는 배우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신인들은 거의 예외없이 언론사 내방 인터뷰를 한다. 내방 인터뷰는 기자를 일대일로 만나서 인터뷰를 한다. 내방인터뷰는 다양하고 심도있는 질문을 받기 때문에 신인을 대중에게 더 자세히 알리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유리하다. 때문에 대부분 신인들은 내방 인터뷰를 홍보수단으로서 잡기 위해 애쓴다. 피라미드 게임 출연진은 달랐다. 김지연과 박소연 감독을 제외하곤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배우는 없었음에도 전원 라운드 인터뷰라는 방식을 택했다. 김지연은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고 높은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끌어모으기도 했기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함에 있어 문제가 없다. 반면 '장원영 친언니'로 알려진 장다아와 '솔로지옥2' 출신 신슬기는 '피라미드 게임'이 데뷔작이다. 강나언과 류다인은 다른 작품에서 조연을 해본 적이 있지만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배우가 아닌 말 그대로 신인이다.
대중문화 영역에서 보면 인터뷰는 대화이고 공감이다. 특히나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에게는 오히려 내방 인터뷰가 기회다. 1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취재진과 소통하며 연기부터 인생까지 논하는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단순히 취재진에 첫 인사를 하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다.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고 본인이 출연한 작품을 홍보하고 앞으로는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은지 등에 대해 어필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다.
그럼에도 4명의 신인은 일대일이 아닌 일대다 인터뷰를 택했다. '피라미드 게임' 측의 호기로운 선택에 몇 몇 기자들은 '보이콧'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신인=내방 인터뷰'라는 업계의 암묵적인 룰을 깨고 굳이 라운드 인터뷰를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홍보사 측은 "개개인의 소속사에서 진행했더라면 분명 내방을 했을 것이다. 신인이라면 무조건 내방 인터뷰를 진행해야 함을 잘 알고 있으나 이번에는 프로그램 자체 내에서 진행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취재진의 양해를 구한다"고 해명했다.
사실 라운드 인터뷰라는 단어와 이 개념이 생긴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인이 아닌 이미 얼굴이 알려진 유명 배우들도 통상 언론사를 돌며 취재진에 감사함을 전하고 함께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타들의 바쁜 스케줄을 감안해 이동 시간을 줄여주고자 취재진이 그들의 편의를 봐주며 생겨난 제도가 라운드 인터뷰다. 조직에는 규칙이 있고, 암묵적 관행이 있다. 규칙과 관행이 공동 발전으로 이어진다면 묵시적으로 동의하지만 그것이 개인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면 금기를 깨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더군다나 신인에게는 절호의 찬스와도 같은 내방 인터뷰의 기회를 자발적으로 놓친다는 것은 안타깝다.
세계적인 톱스타가 된 BTS조차도 데뷔 초기에는 내방 인터뷰를 했다. 지금 수많은 대 배우들의 시작도 모두 그랬다. 장다아, 신슬기, 강나언, 류다인의 라운드 인터뷰는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꿴 사례가 됐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피라미드 게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 작품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 14일 티빙에 따르면 '피라미드 게임'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生신인들의 반란이자 기적을 만들어낸 '피라미드 게임'의 주인공들이 취재진과 만난다. 박소연 감독을 비롯해 김지연, 장다아,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기자들과의 라운드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피라미드 게임' 홍보사 측은 인터뷰 일정 안내문을 메일로 보내며 현재 취재기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출연진 모두가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확인됐다. 라운드 인터뷰는 여러 매체의 기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동시에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인터뷰 방식이다. 통상 연차가 있어서 기자들과 소통이 원할한 배우가 선택한다. 소위 말해 '급'이 되는 배우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신인들은 거의 예외없이 언론사 내방 인터뷰를 한다. 내방 인터뷰는 기자를 일대일로 만나서 인터뷰를 한다. 내방인터뷰는 다양하고 심도있는 질문을 받기 때문에 신인을 대중에게 더 자세히 알리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유리하다. 때문에 대부분 신인들은 내방 인터뷰를 홍보수단으로서 잡기 위해 애쓴다. 피라미드 게임 출연진은 달랐다. 김지연과 박소연 감독을 제외하곤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배우는 없었음에도 전원 라운드 인터뷰라는 방식을 택했다. 김지연은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고 높은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끌어모으기도 했기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함에 있어 문제가 없다. 반면 '장원영 친언니'로 알려진 장다아와 '솔로지옥2' 출신 신슬기는 '피라미드 게임'이 데뷔작이다. 강나언과 류다인은 다른 작품에서 조연을 해본 적이 있지만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배우가 아닌 말 그대로 신인이다.
대중문화 영역에서 보면 인터뷰는 대화이고 공감이다. 특히나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에게는 오히려 내방 인터뷰가 기회다. 1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취재진과 소통하며 연기부터 인생까지 논하는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단순히 취재진에 첫 인사를 하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다.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고 본인이 출연한 작품을 홍보하고 앞으로는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은지 등에 대해 어필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다.
그럼에도 4명의 신인은 일대일이 아닌 일대다 인터뷰를 택했다. '피라미드 게임' 측의 호기로운 선택에 몇 몇 기자들은 '보이콧'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신인=내방 인터뷰'라는 업계의 암묵적인 룰을 깨고 굳이 라운드 인터뷰를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홍보사 측은 "개개인의 소속사에서 진행했더라면 분명 내방을 했을 것이다. 신인이라면 무조건 내방 인터뷰를 진행해야 함을 잘 알고 있으나 이번에는 프로그램 자체 내에서 진행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취재진의 양해를 구한다"고 해명했다.
사실 라운드 인터뷰라는 단어와 이 개념이 생긴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인이 아닌 이미 얼굴이 알려진 유명 배우들도 통상 언론사를 돌며 취재진에 감사함을 전하고 함께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타들의 바쁜 스케줄을 감안해 이동 시간을 줄여주고자 취재진이 그들의 편의를 봐주며 생겨난 제도가 라운드 인터뷰다. 조직에는 규칙이 있고, 암묵적 관행이 있다. 규칙과 관행이 공동 발전으로 이어진다면 묵시적으로 동의하지만 그것이 개인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면 금기를 깨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더군다나 신인에게는 절호의 찬스와도 같은 내방 인터뷰의 기회를 자발적으로 놓친다는 것은 안타깝다.
세계적인 톱스타가 된 BTS조차도 데뷔 초기에는 내방 인터뷰를 했다. 지금 수많은 대 배우들의 시작도 모두 그랬다. 장다아, 신슬기, 강나언, 류다인의 라운드 인터뷰는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꿴 사례가 됐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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