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혁은 2년 전부터 기러기 아빠로 살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서 "2년 전 영화제 때문에 미국 뉴욕에 갔는데,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현지에서 언어,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 내 아이들이 견문을 넓혔으면 좋겠다 싶었고 한 달 뒤 아내와 함께 유학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1년 사이 적응한 모양새다. 장혁은 혼자 밀키트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전했다. 또 세상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직선만 봤다면 주변으로 시야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현재 장혁은 할리우드 진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인석은 2014년 11월 6세 연하 미스코리아 하와이 진 출신 안젤라박과 결혼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다만 김인석은 현재 기러기 아빠 생활 중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출연해 기러기 아빠의 고충을 고백했다.

연예인 기러기 아빠 원조 격인 김흥국은 무려 20년 동안 희생했다. 2003년부터 기러기 아빠로 살아온 김흥국은 최근 막내딸까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게 되어 완전체 가정을 되찾았다. 그는 지난해 채널 A '행복한 아침' 게스트로 등장해 "처음에는 아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이후에는 자식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했다. 호주, 하와이, LA 등으로 유학을 보냈다. 애들이 어리다 보니 아내가 뒷바라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기러기 아빠 생활을 오래 한 김흥국은 기러기 아빠가 되는 것을 말렸다. 그는 "이재와 생각해보면 2~3년은 몰라도 10년 ~20년 떨어져 사는 건 안 좋다. 누구도 기러기 아빠는 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공부도 좋지만,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신들의 가족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터. 기러기 아빠 생활을 무사히 마친 김흥국부터 현재 진행형인 장혁, 김인석 등 많은 기러기 아빠들의 희생에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이유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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